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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에 교통사고 당했어요. 😫‼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고 계십니까?

저희 부부는 오늘 오후 1시 50분경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오늘은 저희 부부의 12주년 결혼기념일인데 말이죠.

저는 요새 방학이라 집에 있고, 아내가 일이 있어 인천에서 서울로 가야 했어요.

평소엔 아내가 버스를 타고 오가는데요,
오늘은 제가 이랬어요.

"결혼기념일이니 오늘은 내가 당신 운전기사를 할게."

아내도 버스 타고 다니느라 힘들었기 때문에
제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죠.

출발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희 결혼기념일이니 일 마친 후에 맛있는 것도 먹고 데이트하다 귀가하자고 했죠.

뭘 먹을까?
어딜 갈까?

그런 얘기를 하면서 좌회전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죠.

바로 그 순간, 뒤에서 쾅!
뒷차가 저희 차를 받아버렸어요.
뒷차는 코뿔소의 뿔같은 범퍼를 달고 있었는데 아무런 상처도 없더군요.
경차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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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되었어요. 😩)

제 차 앞에도 차가 한 대 서 있었어요.
저는 밀려서 그 차와 부딪히지 않으려고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아주 세게 밟았네요.
앞차는 바뀐 신호 따라 유유히 좌회전해서 무사히 갈 길 갔습니다.
순간적으러 너무 세게 브레이크를 밟아서인지
제 발목이 시큰거리네요.

뒷차에서 내린 두 젊은 청년은 연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니 보험사 불러서 사고처리하라고 했습니다.

붐비는 도로여서 경찰의 지휘대로
한적한 곳으로 차를 뺐고
양측 보험사가 와서 일처리를 했습니다.

그 순간에는 통증이 경미했으나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는 목과 엉덩이, 그리고 허리가 많이 아파옵니다.

할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하필 이럴 때 사고라니!

지금 이 시간 아내는 서울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어요. 일을 마치면 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병원으로 직행해야 할 듯합니다.

세상 일이란 나 혼자 잘한다고 잘 풀리지 않네요.
뒷차가 와서 받아버리면 속수무책이죠.

아내는 자기가 버스 타고 갔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소리 말라고 했습니다.
누가 이럴 줄 알았겠습니까.

우리 스티미언 여러분께서는 모두 안전 운전하셔서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오늘의 불운을 보고드렸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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