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얼라이언스 위원회로 당선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tasteem@steeminside의 운영진 트레비스입니다.
스팀 얼라이언스의 위원회로 제가 당선됨에 따라 저를 응원해주신 kr커뮤니티와 기타 많은 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남기게되었습니다.

스팀 얼라이언스

스팀 얼라이언스(@steemalliance)가 정확히 무슨 단체인지 많은 분들이 아직 모르시는 것 같아 일단 짧게 설명부터 해드리겠습니다.

스팀 얼라이언스는 현재 (2019년 1월 30일) 스팀 증인 순위 1위이자 스팀 기반 온라인 카드게임 스팀몬스터의 공동 대표인 @aggroed와 얼마 전 스팀잇의 의장으로 승진한 @ned의 주도 하에 다수의 해외 스티미언들이 추진한 스팀 커뮤니티 기반의 재단입니다.

스팀 얼라이언스는 스팀 증인들 및 일부 개발자들만의 단체가 아닌, 스팀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그 주체이며 커뮤니티를 위한, 커뮤니티에 의한 오직 스팀 생태계의 번영을 도모하는 재단입니다. 아직 이 계획은 제안된지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기에 위의 기본 정수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구체적인 조직도 구성도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위원회

위에 설명한 배경에 이어, 스팀 얼라이언스를 최초 구성한 이들은 총 12명의 인원으로 위원회1(임시 위원회)을 조직하게 됩니다. 스팀 얼라이언스는 그 정수에 따라 뼈대뿐인 이 재단의 구성을 커뮤니티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애초 위원회1의 소집목적은 이 "투표"를 조직 및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원회1의 소집 과정에는 다소 허술한 점이 있었고, 위원회의 구성 또한 커뮤니티의 투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투표"를 조직 및 운영할 총 11명 구성의 위원회2(정식 위원회)를 뽑는 투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투표를 운영할 사람을 뽑는 투표.. 그냥 복잡한 상황)

이 투표에 제가 출마한 것이고 운 좋게도 위원회2의 일원으로 당선이 된 것이지요.

투명성

스팀 얼라이언스의 기본 원칙은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커뮤니티에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슬랙'이라는(초대 받은 이들만 참여 가능한) 공용 업무 툴에서 시작된 이 계획이 '디스코드'라는(모든 이들이 참여 가능한)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커뮤니티 툴로 보금자리를 옮긴 것도 그 이유에서 입니다.

위원회의 모든 토의 내용(세계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합니다..)은 스팀 얼라이언스 디스코드#working-group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해당 채널 이외에 위원회가 비공개로 대화를 하는 공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위 디스코드에 참여만 하시면 다른 채널들에서 스팀 얼라이언스가 진행하는 업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실 수 있습니다. 디스코드뿐만 아니라 저에게 개인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주시는 것도 환영입니다.

스팀데브 슬랙과 스팀 얼라이언스의 탄생

슬랙이란 프로젝트나 업무를 함께 진행하는 일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pc, 모바일 앱입니다. 카카오톡의 단톡방과 유사하지만 훨씬 관리가 효율적인 툴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초대를 통해서만 참여가 가능하고요. kr에서는 모르고 계신 스티미언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만 스팀 커뮤니티에는 '스팀데브 슬랙'이라 불리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스팀데브 슬랙은 스팀의 주요 증인들, 일부 스팀 프로젝트의 개발자들 및 네드 스캇을 포함한 스팀잇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이들은 서로 공유할 사항이나 스팀의 방향성 등 다양한 주제로 많은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저 또한 테이스팀의 운영진으로 초대가 되어있는 공간입니다. 처음 스팀 얼라이언스 설립에 대한 제안도 이 슬랙에서 네드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커뮤니티가 주체가 되는 재단"이라는 말에 그때부터 스팀 얼라이언스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당선과 잡음

위에서 스팀 얼라이언스의 투명성을 언급했듯 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저의 당선 과정 또한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스팀 얼라이언스라는 것이 계획되고 그 내용이 @steemalliance 공식계정에 포스팅되는 것을 처음부터 지켜봐왔습니다. 이 소식을 kr커뮤니티에도 알려야겠다 싶어 위원회 선거에 대한 공지를 포함해 주요 포스팅들을 번역해 @steeminside에도 옮겼죠. 그 과정에서 저 또한 선거에 출마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고 스팀 얼라이언스에 대한 kr커뮤니티의 관심이 더 생길거라는 기대감만이 조금 있었습니다.

정식 위원회를 뽑는 투표과정에서 저의 당선을 둘러싼 잡음이 있었습니다.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1월 28일 월요일 새벽 4시부터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이 되었습니다. 임시 위원회가 12시간이라는 시간을 설정한 것도 전 세계 스티미언들의 시차를 염두에 두고 정한 것이겠습니다만 제가 그날 출근하여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투표 시간이 이미 반 이상 지나버린 시점이였고 그때까지만 해도 10표 남짓을 득표, 꼴등에 머물러 있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당선이 될 것이란 상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저는 주변 kr 스티미언들께 투표를 독려했고 소식을 접한 @glory7님의 한 수로 인해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글로리7님의 지지 및 투표 독려 포스팅에 아주 많은 kr 스티미언분들이 호응해주셨고 미국 및 유럽의 대다수가 잠을 자고있던 그 짧은 시간 동안 10표가 80여표가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수는 저의 위치를 상위 11위 안으로 올려주었고 투표가 마감된 오후4시, 최종 9위라는 성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임시 위원회는 밤새 일어난 저의 득표 수가 부정한 방법일 것이라는 타당한 의심을 했고 저를 포함한 모든 후보자들에게 행사된 표들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습니다. 저는 실시간으로 그들이 디스코드에서 나누는 대화를 보고 있었는데 이들은 대다수의 제 표가 실제 스티미언이라는 것을 알고 더 큰 혼란에 빠진 듯 했습니다. 그들의 혼란을 풀어주고자 저는 그들이 자는 동안 kr커뮤니티에서 일어난 일들을 설명해 주었고 글로리7님의 주도 하에 벌어진 캠페인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제 당선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테이스팀 계정으로 이 포스팅에 업보트를 찍었습니다. 꼭 저를 지지하는 내용이라서 라기보다는 kr커뮤니티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글이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그날 투표를 독려하는 해외 포스팅들에도 테이스팀 계정으로 업보트를 찍고 다니기도 했구요.

또한 글로리7님은 포스팅을 통해 투표 독려 차원에서 인증한 분들께 업보트를 보상으로 내걸으셨습니다. 꼭 저에게 투표를 해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지만 포스팅 자체가 저를 지지하는 내용이었기에 임시 위원회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임시 위원회는 마치 제가 글로리7님께 청탁하여 스티미언들의 표를 산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문을 품은 것이지요. 조금 억울하였지만 그런 의혹이 계속되 결국 글로리7님의 포스팅에 테이스팀 업보트를 회수했습니다. 제가 조금 경솔했던 부분도 물론 있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런 경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한참을 열띤 토론을 하는 듯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글로리7님이 분노+논리로 눌러벌임..) 결국에는, 문제 없는 정당한 캠페인이다 혹은 이런 상황에 대비 못한 우리 잘못이다 라는 의견이 섞여 반전 없이 결과를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임시 위원회가 인정했듯 이번 투표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음 재단을 위한 투표를 조직할 때는 이번 투표를 교훈 삼아 더욱 철저하게 진행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제가 개입된 해프닝이었지만 투표에 대한 그 어떤 종류의 교환(특정 표에 대한 보상)을 다음 투표들에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도 위원회가 깊게 논의해 봐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내가 나를 비판..)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테이스팀, 스팀인사이드 업무와 함께 위원회 일을 병행할 것 같습니다. 투표를 준비하며 많은 어려움도 겪겠지만 kr 커뮤니티가 뽑아주신 만큼 책임감 있게 맡은 임무를 완수하고 오겠습니다.

그냥 하고픈 말 이것 저것

언어의 장벽이 이유겠지만 kr 커뮤니티는 스팀의 주요 해외 증인들 및 메인 영어권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소외된 감이 있습니다. 이를 kr 커뮤니티에도 공유해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많은 스티미언들이 계시지만 아무래도 번역에 드는 시차와 제한된 인원으로 인해 그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어느 정도 알려드렸지만 스팀 얼라이언스는 커뮤니티를 위한, 커뮤니티에 의한을 모토로 세워진 재단입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kr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스팀의 주류 영어권 커뮤니티에 전할 수 있겠다' 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번 투표로 인해 그것을 매우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저의 예상보다 아주 많이 빠르게) 지금처럼 안 좋은 시기,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저희 kr도 힘을 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스팀 얼라이언스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로리7님의 엄청난 인싸력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럼에도 잡음에 연루된 것에 대한 죄송+말로 표현 다 못할 감사드립니다. 또한 관심 가지고 이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주신 kr커뮤니티의 구성원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이렇게 쎈줄 난 전혀 몰랐지..) 앞으로도 우리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자구요!

스팀 얼라이언스의 소식은 @steeminside 및 저의 계정을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또한 위원회 내에서도 다양한 언어권의 커뮤니티들이 더욱 수월하게 스팀 얼라이언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스팀 전체와 그리고 kr 커뮤니티를 위해
트레비스 드림





아 제발 떡상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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