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4. 이런 식당만큼은 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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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 게.사.여
네번째 이야기 : “이런 식당만큼은 가지 말아요.”



안녕하세요 @splay08 보더군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로 인사드리겟습니다.

“작년보다 더 즐거운 한해 되시길!”



먹는다, 마신다.

저같은 유형의 사람에게는 여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어떤이에게는 별신경안쓰고 넘어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이한 지인 한명은 “KFC 및 패스트푸드”위주로 여행의 식사를 즐기는데, 신기해서 물어보니 "국가별 패스트푸드"에 대한 평가를 주르륵 해주시더군요, 그분 왈 이집트 카이로 “KFC” 오리지날 치킨이 기름기가 많고 짭잘해서 제일 맛있었답니다.

암튼, 누구나 여행중의 한끼는 고민거리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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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분 맞습니다.
"흡혈귀"라더니 약간 늙...

90년대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즐기면서 다양한 세계 음식들을 만나더니, 어느새 전문가처럼 구르멧(Groumet)여행을 즐기는 분들도 아주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여행객들중에는 꼭 가야하는 식당들을 미리 정해놓으신 분도 종종 만나게 되지요,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잡지, 가이드북, 블로그에서 수없이 많은 식당들을 추천하며, 핸드폰으로 쉽게 검색하는 시대에 "지역별 추천 음식 정보"는 흔하게 찾을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정보 과잉이죠.

그래서 여러분께 굳이 "어떤 식당을 추천한다, 어디가 최고다!"라는 흔해빠진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이런 식당만큼은 가지 말아요.”란 이야기이며, 자신의 눈을 믿는 방법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맛집 관련 정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의 경우 한국처럼 “파워블로거지”님들이 이득을 보면서 쓰는 글보다는 좀 낫긴하지만, 달랑 한두번 방문해보고 최고의 맛집이라고 “선언”하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글들을 너무 많이 봐서요.

제가 식당을 고르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1차로 식당 리스트를 고를때는 “빅데이터”를 이용합니다.
  2. 예약이 필요한 “파인다이닝(정식)”식당을 제외하고, 식사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지 눈으로 체크합니다.
  3. 여행자 위주의 식당은 피합니다.
  4. 실제 거주하는분들에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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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 : Fine + Dining = 좋거나 고급스러운, 유럽 및 서양 문화권이라면 4~6개의 코스요리 + 적당한 와인리스트를 가진 식당을 이야기합니다.



식당을 크게 나누면, 가격이 높고 격식있는 식사인 “파인다이닝”과 일반 중저가 식당과 노점이 있지요, 식당의 급에 따라서 선택하는 방법은 크게 다릅니다.

저는 “파인다이닝”급의 식당은
“라리스트(La LISTE)”, “미슐랭(michelin)”등의 레스토랑 랭킹 자료나 가이드북이나 잡지의 고급 식당편을 참조하고, 중간이나 저렴한 레스토랑은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지도를 참조합니다.

“라리스트”“미슐랭”같은 레스토랑 랭킹 시스템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습니다만, 큰돈과 귀중한 저녁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된 “파인다이닝”을 즐기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실패하지 않는것”이고,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들이 수차례 이상 식당을 방문해서 제작하는 "유명 레스토랑 랭킹"을 따라가는게 가장 안전하지요

“프로포즈”는 제발 싸구리 식당에서 하지 말아주세요.. 남자분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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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인다이닝”이 아닌 식당들은 너무 갯수가 많고 다양합니다.
저는 아래의 이유로 가이드북, 여행잡지에 종종 나온 식당들을 개인적인 리스트에는 올리지만 신뢰하지 않습니다.

  • 식당이 유명해진후, 소유주나 메인 쉐프가 바뀌면서 맛이 변한 식당
  • 소규모 식당이 인기를 끌며, 늘어난 손님을 감당 못하는 식당
  • 여행자들의 인기 메뉴만 가격을 올리는 양XX로 변모하는 경우

멀리 찾아볼꺼 없습니다.
한국에도 흔하거든요, 한국인이 전혀 모르거나 맛없다 생각하는 관광지 식당이나 대형 체인점들이 잠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한국 맛집으로 소개되어, 한국음식을 처음 접한 외국인들이 날리는 “Best! Korean Cuisine Ever!”이라는 “이상한 리뷰” 퍼레이드를 종종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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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의 오십여개 식당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고 맛있는 김치를 먹을수 있는곳입니다. - 모체인 설렁탕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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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국식 바베큐집, 훌륭한 삼겹살과 살치살을 먹을수 있고 새벽 2시까지 영업합니다. 서울을 올때마다 방문하고 있습니다! 꼭 방문하세요! - 모체인 삼겹살집 -

여러분이 여행을 하면서, 무던한 "체인점 음식"을 원하신다면 괜찮겟습니다만, 보통 한번가는 여행 가능하다면 “맛있는집”을 찾는다는 것은 당연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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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게으른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뭘 찾아볼리가 없지요,
사실 저도 일이 아닌 여행으로 새로운 도시에 가본다면, 모든 정보를 치우고 그냥 목표없이 걸어다니면서 새로운 식당을 픽업할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최고의 맛있는 식당을 찾는것보다 "맛없는 식당을 피하는 방법"이 더 유용합니다.


적당한 중저가 식당 선택에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식사시간”에 손님이 없는 식당은 가지마세요. 인구가 많은 “아시아 지역”이라면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2.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인의 비중이 높을수록 피하는게 좋습니다. (Ex. 여행자 거리 제외)
  3. 책이나 잡지, 블로그보다는 현지인들의 추천을 믿으세요, 유럽이나 미주의 호텔에서는 “호텔 컨시어지”나 리셉션에서 추천받는 식당들이 괜찮습니다.
  4. 길거리에서 "삐끼"들이 호객하는 식당중에 맛있는 식당은 절대 없습니다.

호텔 컨시어지 : Hotel Concierge, 보통 5성 이상의 호텔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도와주는 전문가

모쪼록, 준비 같은거 안하는 우리 "게으른 여행자"들이 제 글을 보고 식당선택에 실패하지 않았으면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

뱀꼬리1

식당 랭킹을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누르면 이동합니다.
라 리스테 : 프랑스 정부 주관의 세계 레스토랑 랭킹, Since 2015
미슐렝 네비게이션 : 1900년 시작, 식당, 관광 안내서
트립어드바이저 : 구글과 함께 식당 빅데이터중 1위



지금까지 프롤로그까지 네편을 적었군요, 이번편을 기점으로 “게.사.여”의 이야기는 지역별로 바뀌게 됩니다.
“인생 거의 처음”으로 글을 쓰는지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사실 여행에 필요한 특별한것을 여러분에게 계속 던지기에는 제가 가진 “케파”가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 전문 지역 이야기로 돌아갈껍니다.

물론 "여행을 편하게 해주는 팁"이야기는 계속 되겟지만 말이죠,
그동안 짧은글이지만 많은 분들이 제글을 봐주셔서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게.사.여 2편 항공권 이야기는 무려 25,000명이 넘는 분들이 보셧더라구요

인생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봤어요;;, 기분 참 묘하데요..

암튼! 더 좋은글로 여러분에 계속 닿을수 있도록 노력하겟습니다.

근간에 쓴 여행에 도움되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1. 여행지 고르기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2. 항공권 이렇게만 구입하지 마세요!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3. 숙소 대충 잡으면 "개고생”
[여행정보/팁] 편도 비행티켓이라 출국 거절을 당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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