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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 울산 무주골 장어



울산에서 장어라면 첫째로 꼽히는 장어 명가인 "무주골 장어".

상호 : 무주골 장어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동 409-7

원래 이 식당은 현재 울산 교육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지역이 혁신 도시로 지정되며 개발되기 시작하자 그곳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게 된 집이다.

그 교육청 뒷쪽에 있을 당시에는 식당 내에 인공 폭포로 유명했었다. 그 당시에는 맛으로도 유명했지만, 가격도 괜찮아서 장어 먹으러 가자고 하면 당연히 그곳으로 갈 정도로 유명한 집이기도 했다.

지금은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장어집하면 무주골 장어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 보면 보통의 장어집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기름기가 많은 장어를 숫불에 굽는 특성상 식당 내부가 기름기로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얼핏보면 평범한 한식집 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장어집 치고는 상당힌 까끔한편.

사실, 내가 이곳으로 자주오는 이유가 그것이다. 원래 이곳은 "가성비" 로 치면 상당히 안좋은 곳에 속한다. 단지 싸게 장어를 먹을 생각이라면 이곳 외에 어느곳에 가더라도 여기 보다는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다른 곳에선 장어 구이집 특유의 기름기를 감수 해야 하지...

하지만, 이곳은 한식집 처럼 깔금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장어 구이를 먹을수 있다.

무주골 장어가 현재 위치로 이전을 하면서 가게 분위기를 좀 바꾼것 같은데, 그와 덩달아서 전체적인 가격이 좀 상승했고, 그 때문인지 예전에 비해서 찾는 손님이 좀 줄어 든게 아닌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건 그거고... 일단 상차림은 장어 구이집이 아니라 한식집 처럼 제법 푸짐하게 나온다.
다른 장어집 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비싼값을 한다.


당연히 장어 육수(?) 도 나오지만 ... 난 저거 비려서 못먹겠더라...


그 외에 반찬들도 다 제법 준수하게 나오기에 반찬에 별다른 불만 같은것은 느끼기 힘들다.

그리고, 이 집의 가장 큰 특징.


장어를 직접 구워서 먹는게 아니라, 이미 완전히 구워져 나온 장어를 먹는다. 초벌 구이가 아니라 가져다준 장어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수 있게 완전히 구워진채 제공된다.

식탁에 숯불을 넣어 주긴 하지만, 그것은 구이용이 아니라 이미 구워져 있는 장어가 식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장어 구이집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름기가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게다가 쓸데 없이 장어를 굽는 일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 같이 온 사람들과 여유롭게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할수도 있고, 전문가가 최적의 상태로 구워서 주기 때문에 잘못 구워서 엉성한 장어를 먹게 될 일도 없다.

말하자면 다른 식당에 비해서 비싸기는 하지만, 비싼 값은 하는 식당이라 할수 있겠다.


노릇하게 잘 익은 장어 한점을 깻닢에 올리고 마늘이랑 양파, 그리고 생강까지 소스에 잘 찍어서 한쌈 먹으면 어류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맛있게 먹을수 있을 정도다.

그래도 역시 비싸기는 하기에, 난 회사 회식 같은 대규모 모임엔 "금강 장어" 에, 친척이나  친한 친구들과 수다 떨기 위해선 "무주골 장어" 에 오는 편이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장어는 적당히 먹고 된장국에 밥을 시켜 먹으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내에서 한끼 푸짐하게 잘 먹을 수 있다.

아... 참고로 이 식당에선 특이하게 "더덕 구이" 를 특미로 판매 하는데(아마 20,000원 이었던 것 같다), 만약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경우 한번 먹어 보기를 권한다. 내가 아는 한 울산에서 이 집보다 더덕 구이를 맛있게 하는 집은 없었던것 같다.

아... 이번에도 그냥 시켜 먹는건데... 아쉽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