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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 다이소 전자렌지 라면용기



어쩌다 보니 집에 라면 한박스가 생겨 버렸다.

공짜로 라면 한박스가 생긴건 좋은데, 문제는 컵라면이 아니라 그냥 일반 라면이란게 문제다. 아무래도 일반 봉지 라면은 끓여 먹기가 귀찮다 보니 잘 안먹게 된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이런 귀차니즘을 극복할수 있는 꿀 아이템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전자렌지 라면용기" !!



일반 봉지 라면을 찬물에 바로 넣어서 전자렌지로 돌려 버리면 바로 먹을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템 되겠다. 이런 신기한 아이템을 그냥 지나칠수 있겠다. 바로 사서 해보도록 하자.



근처의 다이소에서 집어온 전자레인지 라면용기. 가격도 겨우 "2,000원" 정말 설명대로 되기만 한다면 대박 아이템일것 같다.


구조는 정말 단순해서 그냥 일반 플라스틱 용기랑 다를게 없다. 다른점이라곤 뚜껑에 구멍이 뚤려 있다는것, 그리고 플라스틱이지만 전자렌지에 사용해도 된다는것 뿐이다.

참고로 뚜껑에 빗살무니처럼 생긴 구멍은 일반 라면이 아니라 짜장면이나 비빔면 같은 국물 없는 라면을 끓일경우 물을 버리기 위한 구멍이다.


일단 정말 설명대로 쉽게 라면을 끓일수 있는지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도록 하자.

보다시피 용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라면 하나가 통채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몇조각으로 조각내서 넣어야만 한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조각내지 않고 바로 조리할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 이건 4,000원 이나 함. 좀 아쉽지만 싼다는 걸로 만족하기로 하자.)


설명서대로 용기에 일단 수프를 투척.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다른 전자렌지 라면용기는 일반적으로 스프를 반만 넣으라고 되어 있던데, 다이소 제품의 설명서에는 그런말이 없으니 그냥 하나를 다 넣어 버렸다.


그런다음 찬물을 대충 400ml 쯤으로 넣고(우리집에 계량컵 같은것은 없으므로 500ml 생수병을 이용해 대강 계량), 적당히 휘적 휘적... 섞어 준다.


그런다음 라면 투하. 수면위로 삐져나온 라면 조각이 거슬리지만 어쩔수 없다.


그리고, 드디어 전자레인지에 용기를 넣고 4분간 돌린다. 설명서 대로라면 바로 7분을 돌리면 되겠지만, 사용기를 찾아보니 역시나 수면위로 삐져나온 부분이 잘 익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어 4분 + 4분으로 나눠서 2번 돌리기로 했다.


전자레인지 작동 4분후 상태.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4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급하면 지금 당장 먹어도 될것같을 정도로 흐물흐물하다. 하지만, 역시 수면위로 삐져 온 부분은 여전히 생라면 상태. 다시한번 용기의 크기가 조금만 더 컷으면 좋았을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젓가락으로 몇번 휘저어 아식 생라면 상태인 부분을 수면밑으로 가라 앉히고 다시한번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이번에도 4분. 즉, 4분 + 4분 = 총 8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설명서엔 찬물일 경우 7분30초면 된다고 되어 있지만, 난 조금 푹 익힌면을 좋아하는지라 8분을 돌렸다.

그리고, 대략 7분쯤 되었을 때. 전자레인지 속에선 정말 라면이 끓는 소리와 냄새가 풍겨져 나온다. 왠지 정말 잘될것 같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쨘~~~.
드디어 완성된 라면.

오... 생각보다 훌륭하다. 그냥 찬물에 스프넣고 라면넣고 전자레인지에 8분간 돌렸을 뿐인 결과물치고는 제법 그렇듯하다. 조리 과정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면 7분쯤 되었을 땐, 전자렌지 속에서 정말 보글 보글 끓고 있었으니 "데운 라면" 이 아니라 "진짜 끓인 라면" 이다.


정말 펄펄 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바로 계란을 넣어도 충분이 계란이 익는다. 조리 과정을 보여주지 않은 사람에게 이대로 갇다주면 정말 그냥 가스불에 끓인 라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맛도 나쁘지 않다. 물론 직접 물을 끓이고 시간을 들여 조리한 라면에 비하면 약간 밀가루 냄새도 나는것 같고, 면발도 탱글 탱글 한것도 아니고 흐물 흐물한것도 아닌 ... 약간 어중간한 느낌의 면발이긴 하다. 하지만, 물만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단 8분만에 완성한 라면 치고는 충분히 훌륭하다. 물조절 잘못한 어설픈 라면보다는 100배 낫다. 이 방식이라면 물조절 실패할 가능성도 별로 없고 시간도 거의 정확하니 잘못해서 퍼질 가능서도 거의 없다.


이왕 만든거 밥까지 야무지게 말아먹고 실험 종료.

아참... 다 먹고 느낀건데, 스프는 조금 덜 넣어도 될것 같다. 일반적인 조리법(550ml) 보다 물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까지 먹으면 조금 짜더라...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에 싱겁게 먹는 사람은 조금 거슬릴지도 ...)

테스트 후 결론은 ...

귀차니즘 때문에 봉지라면 못먹고 컵라면 드시는 분들 이거 사세요. 2개 사세요. 정말 강추.

가스불에 라면끓이는것에 비해서 편리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처음에 라면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기 때문에 두번으로 나누어서 돌린게 조금 귀찮기는 했지만, 2번으로 나누지 않고 그냥 1번에 8분으로 돌려도 될것 같다. 그러면 간단하기가 거의 컵라면에 비슷한 수준이다. (컵라면은 3분이라곤 하지만, 컵라면도 물을 끓이는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4분 이상은 걸린다.)

정말 쉽고 간단하게 라면 하나 뚝딱 해치울수 있으니 좋고, 컵라면과는 달리 쓰레기도 적게 나와서 좋다. 게다가 끓인 그릇 그대로 먹을수 있으니 설거지 꺼리도 라면 용기 하나 밖에는 나오지 않아서 좋다.

집에 쌓여 있는 봉지라면을 처리하기 위해서 하나 시험삼아 사본 라면 용기지만, 생각보다 쓸만해서 놀랍다. 세상은 이렇게 점점 발전해 나가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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