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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틀 : 나는 당신이 잘 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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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틀 : 나는 당신이 잘 걸으면 좋겠습니다]

향미.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건 향미flavour를 잘 분별한다는 거라합니다. 향미는 코 밖에서 냄새를 맡는 게 아닙니다. 음식을 넣은 다음 목에서 올라오는 그 향을 맡습니다. 이 향은 미각과 합쳐져서 새로운 향미를 형성합니다.

게다가 미감은 단지 혀 미뢰만 느끼는 게 아닙니다. 소화관 역시 단맛, 감칠맛, 지방 맛 등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들이 몸 안에서 합쳐져서 복잡하고 깊은 포만감을 형성합니다.

미식가라고 하는 분들 중, 포만감을 느낄 수 없다면 미식가라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음식에 중독된 현상입니다. 즉 먹으면 쾌를 느끼고 이게 포만감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중독되는 쾌를 느끼지 못합니다. 채워지지 않아서 더 먹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인공된 맛, 단순화된 맛에 길들여져서 포만감을 느끼는 진짜 맛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미각 기억상실증입니다.

기억상실증은 미각만 있는 건 아닙니다. 몸 감각 기억상실증도 있습니다. 대개 이는 걷는 것에 드러납니다. 저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감각기억이 돌아오는 방법을 학습히고 있습니다.

몸짓(장틀)에 포함된 보법은 책에서 흔히 보는 걷는 법과 다릅니다. 즉 발의 뒤꿈치부터 닿고 허리를 세워서 파워워킹하라는 속설과 많이 다릅니다. 제 느낌으론 보법을 하면 코어근육을 사용하고 허리가 절로 세워집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 예를 들어 내전근이라든가 중둔근 같은, 그 근육들의 협응력이 살아납니다. 몸이 훨씬 더 가벼워지고 단순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