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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를 시대의 뒤안길로......

안녕하세요, 알티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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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래된 맥북 에어를 하나 가지고 있거든요.

2010년 형 초기 모델이니, 벌써 8년이 되어 가는군요.

서류 봉투에서 맥북 에어를 꺼내던 고 잡스 옹의 간지 폭풍 프레젠테이션에 말려서 별 필요도 없던 맥북 에어를 사서 '이걸 도대체 어디다가 써야 하나......' 하고 고민하다가

"야! 나도 스벅에 가서 맥북을 펴 봐야 겠다!"

하며 평소라면 절대 사 먹지 않을 스벅 커피를 쌩돈을 내고 사서 맥북으로 미드만 줄창 보다 집에 온 기억도 벌써 추억이 되었네요.

그래도 나름 8년 간 워드 프로세서, PPT, 급하게 일 하러 나가야 할 때 가볍게 들고 나갈 수 있는 사무용 머신으로 쏠쏠하게 써 왔는데 어느 새 집에 새로운 노트북이 들어오고 가끔 생각날 때 업데이트만 눌러주다가 이제는 이번에 나온 새로운 macOS로 더 이상 업데이트가 불가능 하다는 메시지를 보니, 마음이 씁쓸하더라구요.

배터리를 제외 하고는 간단한 워드 작업이나 인터넷, 동영상 플레이어 정도로는 충분히 쓸 수 있는 녀석인데......

제가 산 애플 제품 중 업데이트 지원 불가 모델이 3gs, 4, 5, iPad 3(일명 토사구패드)에 이어 하나 더 늘었군요.

뭐, 요즘은 제가 macOS로 특별나게 할 게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 충격적이었던 맥북 에어의 디자인도 이제는 더 가볍고 더 빠른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혹은 윈도우 패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맥북 새 제품을 들여야 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나이 먹더니 철 들었네요).

그래도, 추억이 많이 쌓인 기기가 정식 업데이트 지원 대상에서 빠질 때 마다 마음이 씁쓸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