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식칼로 회를 떠보자! (Raw fish with blunt kitchen kn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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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맛있으면 되는것!



새벽시장에 가면 싱싱한 횟 감을 싸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만원이면 팔뚝만한 숭어에 보너스 잔챙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집에 횟칼이 없다는 사실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전문가는 아니어도 어쨌든 회만 뜨면 먹을 순 있으니까요 :) 평소 요리할때 쓰는 무식한(?) 식칼로 회를 떠 보았습니다.

※ 전문적인 회뜨기 방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따라하지 말아주세요 :)



1) 오늘의 시범 조교 숭어양을 도마 위로 모십니다.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막 새벽시장에서 올라오신 숭어자매를 모셨습니다. 숭어는 피를 빼줘야 하는데 목부분을 잘 찔러야 합니다.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에 피빼기는 시장 전문가에게 맡겼습니다. :) 회를 뜨기 전에 깨끗이 손질을 해줘야 합니다. 흐르는 물을 통해내장을 제거하고, 칼로 긁어서 비늘을 제거해 줍니다. 지느러미도 제거하면 좋지만 저는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ㅋㅋ



서비스로 얻어온 돔이 틸라피아(역돔)라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다른 비싼어종 횟감으로 속여판다는데, 양식장에서 출하된게 아니면 위생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안전을 위해 과감히 색출하였습니다. :)



2) 칼끝으로 등뼈를 따라서 훑어주기

회를뜨면서 사진을 찍는게 영 어렵네요. 폰에 비린내가 묻을것 같아서 그냥 진행하다 보니 사진이 잘 찍히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숭어가 메인이기 때문에 겨우 손을 씻고 집게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머리는 과감하게(?) 부러뜨려 주시고, 등뼈를 따라서 칼끝으로 살살 긁어내려가면서 포를 떠줍니다. 너무 살을 많이 남기려고 하다보면 가시에 자꾸 걸리게 되니 그냥 과감하게 포를 떠주세요 ㅎㅎ 꼬리쪽은 미리 칼집을 내놓으면 포를 뜨기가 편합니다. 배부분의 잔여물들은 깔끔하게 썰어서 탕감으로 보내주세요.






3) 결따라서 비스듬히 회 썰어줍니다

제법 많은 양의 덩이가 나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회를 썰 차례! 칼이 무뎌서 예쁘고 깔끔하게 썰기는 어렵지만 그냥 먹을수 있을정도로 썰어줍니다. :) 보통 전문가들은 숭어회를 썰때 한번에 껍질을 벗기고 채썰듯이(?) 썰지만, 저는 괜히 플레이팅을 해보려고 한점 한점 포를 떠봤습니다. (양이 많아 보이게 착시를 일으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결코 아닙니다.) 반대로 떠야할것 같은데, 그냥 제가 편한대로 꼬리쪽으로 비스듬히 포를 떠주었습니다. 엿장수 마음대로니까요 :)




4) 무딘 식칼로 회뜨기 성공 :)

열심히 회를 떠서 접시에 한점 한점 깔아주었습니다. 숭어 2마리와 작은 돔으로 세접시를 뽑아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 너무 얇아서 입에서 씹는 느낌도안날지도...ㅋㅋㅋ 그래도 오늘의 회뜨기는 대성공입니다! 이제 남아있는 뼈와 껍집에 무를 넣고 맑은 지리국을 끓여야겠습니다.






식칼로 회뜨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직접 떠서 먹는 맛도 좋기때문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 다음번에도 또다른 야매요리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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