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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에 대하여

일본은 끊임 없이 20세기 초반 군국주의 전쟁의 역사를 왜곡한다. 아시아 침략과 2차 세계 대전에서의 폭력을 자기합리화로 자가 당착의 모순에 빠져있다. 그리고 또 다른 거울로 한국의 보수들의 역사 왜곡이 거울로 마주한다.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학계와 정치계에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역사를 비틀고 왜곡을 시도한다. 일본 우파와 한국의 보수의 공통점은 주류들이다. 주류 사학과 정치 권력이 중심에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는가?

역사 왜곡의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정당성’의 결여이다. 정당성은 그들의 이어져온 정체성의 줄기이다. 정체성은 다르게 말하면 ‘의미’이다. 보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의미이다. 존재의 의미, 도덕의 의미, 권력의 의미, 언어의 의미……그들은 의미를 가장 큰 대의로 여긴다. 그래서 끊임 없이 자기 의미를 재생하고 복제한다. 반면에 진보에게 중요한 사항은 바로 '명분'이다. 진보는 혁명의 명분, 개혁의 명분, 전복의 명분……이러한 명분에 따라 성공한 혁명인지, 실패한 혁명인지가 판가름 난다. 그리고 의미는 언어가 부여한다. 언어 체계 자체가 사물에게 의미를 부여한다. 보수의 언어는 바로 의미의 언어이다. 지적한 것처럼 의미를 재생하고 복제하기 위해 언어를 왜곡한다. 언어가 창출되면서 폭력을 동반한다. 역사 기술에 있어서 그들은 구분을 짓기 위해 반대 세력들을 대부분 폭력으로 규정한다. 구분 짓기를 통해서 그들은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헌법에 명시된 것처럼 광복 후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상해 임시 정부로부터 인계 받았다. 상해 임시 정부는 3.1운동과 수많은 독립 운동가의 희생에서 비롯됐다. 광복 이후 정치 권력의 주류들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친일파들이었다. 그들은 이합집산으로 모였고 이후에 박정희, 전두환으로 연결되는 군사 독재자로 이어져왔다. 모든 분야의 주류들은 이 범주 안에 있다. 그래서인즉 이들은 대한민국 정통성 밖에서 끊임 없이 정통성에 편입하고자 역사를 마음대로 왜곡해 왔다. 그들은 정당성의 결여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주 무기는 언어를 통한 구분 짓기의 폭력이었다. 반공 이데올로기가 그것이다. 그들이 가장 손 쉽게 기회주의적으로 갈아탈 수 있는 수단이었다. 반민특위의 해체, 청년 조직의 폭력, 한국 전쟁, 공안정국 조성, 독재 체제, 지역주의의 탄생, 간첩 사건 등의 사건들이 반공 이데올로기로부터였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정통성의 결여에 콤플렉스를 지닌 보수들은 이명박 정부 이후 정통성 확립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작했다. 역사 교과서를 통해서 구분 짓기를 시도한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의 시작인 이승만 대통령을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떠 받들며 독립운동에 의한 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버린다. 이는 용어의 변경으로 의미체계를 바꿔버리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과 주류들의 친일 행위를 애국으로 미화시킨다. 이 후의 현대사 왜곡은 너무 뻔뻔했다. 역사적 사실의 부인과 무시로 입 맛대로 변형을 가한다.

역사 왜곡은 단순히 뉴라이트 학자들의 역사 교과서 기술로 보기에는 심각했다. 일단 역사 교과서에 참여한 뉴라이트 학자들은 역사학자들이 아닌 다른 학문 전공자들이다. 역사는 역사학자들의 학문적 윤리에 의한 역사 기술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역사 교과서 검증 과정에서 교육 과학부 산한 역사 검증 위원회도 치밀하게 뉴라이트 계열 위원들을 임명했다. 정치인, 정부, 학자, 언론까지 총체적인 전체가 동원되는 것이다. 의미를 만들기 위해 전체가 움직이는 형태였다. 이는 가장 무서운 형태로 주류 권력의 모든 것을 정치와 시키는 파시즘에 가깝다. 일본이 손쉽게 역사를 좌지우지 하고 망말을 쏟아내는 원인이 바로 이러한 전체가 동원된 의미 만들기 때문이다.

역사 왜곡의 세가지 요소

역사 왜곡에서의 세가지 요소는 의미의 왜곡, 집필자의 왜곡, 교육 과정의 왜곡이다. 의미의 왜곡은 역사의 흐름을 왜곡하여 자신들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보하려 한다. 집필자의 왜곡은 역사학자의 윤리에 의한 해석과 집필이 무시되고 하향 지시에 의해 왜곡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 과정의 왜곡은 역사 자체를 교육에서 축소 시킨다. 역사 교육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역사가 교육으로부터 살아 숨쉬는 것을 차단시킨다. 역사 왜곡도 심각한 문제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교육 과정의 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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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해 E.H 카는 역사는 그들이 속한 시대의 산물이라고 했다. 역사는 개별적인 역사가들이 과거에 대해 저술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한 사회가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다른 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객관적 역사 기술은 과거의 사람들, 제도, 사건들이 역사 흐름에 공헌한 정도에 따라 그 가치를 평가한다. 과거를 사회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며 거대한 역사 추동력과 장기적인 발전의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해석해야 한다. 이러한 역사를 기반으로 현재의 정치적 행동과 정치적 결정을 내리도록 확고한 지식 기반을 창출하는데 기여한다. 역사의 의미는 바로 정치적 행동과 윤리적 결정을 위한 토대인 것이다. 역사는 뱀의 언어로 권력의 의미를 창출 하는 도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