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의 아름다움

제주살이 6개월차

바다는 보고 또 봐도 그 때 그 때의 모습이 달라 질리지 않지만

거의 매일 바다에 빠져살다 보니

갑자기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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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날씨의 서귀포 범섬 앞 바다>

한라산은 왠지 거대해보여 멀리서나마 음미하기로 하고

뒷 야산에 아무런 기대없이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 녀석의 매력에 빠져버릴 줄은 전혀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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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있는 바위들도 구멍이 송송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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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비가 와서인지 요상한 버섯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채로운 나뭇잎 퍼레이드를 예비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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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보다 살짝 더 연한 색이 오히려 파스텔 느낌으로 이파리의 색감을 더 살려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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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평범하면서도 작고 독특한 모양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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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귀여운 녀석들은 산 오르는 내내 길옆 바닥에서 인사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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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아는 녀석, '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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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으로 번들거리는 게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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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이파리로 길게 늘어서서 타운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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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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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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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아님... 더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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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하얀 새싹들이 더 돋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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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안될 정도로 모양이 독특하면서도 왠지 모를 친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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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돈생각이 많아서인지 빳빳한 지폐가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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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붉그스름한 녀석들은 햇볕을 더 잘 받아서일까?


'예전엔 산을 오르며 주변을 너무 안봤었나' 싶을 만큼
이 야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신기하다고 그걸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함께 하신 어머니는 먼저 멀리 가신 지 오래고
그런 내 모습 스스로 떠올리며 바라보니 삼십 중반 어린 아이 같았다.
자연은 아무래도 어린 마음을 깨워주나 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내부와 외부의 감각들이 진실로 서로 순응되어 있는 사람이다. 또한 그는 성인기에 접어들어도 유아기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자연'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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