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무엇을 이루고자 살아갈까
빈 가슴에
햇솜 같은 꿈이 일어날까
개나리 숲에선
조심스레
꽃잎을 비집고 돋아나는
햇잎의 환호소리
하늘은
선한 가르침으로
이끈다.
족한 중에 복이 있거늘
햇살은 빛깔이 없기에
색색으로 꽃을 피우고
무채색 물이
온 누리 빛으로 채우거니
다시 봄이 왔음에도
빈손이 그다지 허망할까
흐드러진 꽃이
빈 가슴으로 날아드는데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