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content was deleted by the author. You can see it from Blockchain History logs.

소설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용기와 충고의 메시지 (Feat.「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

사실 제@jinvolution 인생의 가장 최종 목표이자 종착점은 죽기 전에
내 이름으로 써낸 소설책 한 권이 서점에 진열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고 싶은책은 그런 저에게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일종의 동기부여를 갖게끔 해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가 쓴 오로지 본인만이 생각하고 느낀 소설가로서의 삶을 쓴 에세이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입니다.

1529382218142.jpg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세계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군 복무 시절이었습니다. 우연히 동기가 보던 두꺼운 책을 보며 무심코 "이거 재밌냐?"라고 물어보며 빌려보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1Q84라는 책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키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훗날 여러 작품들을 읽어보고 검색해보며 굉장히 유명하고 위대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유의 간결함과 시크한 문체가 너무 멋있게 느껴져 언젠가는 나도 이런 멋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더욱 좋아하게 된 건 단순히 소설의 작품성과 재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KakaoTalk_20180908_163543089.jpg

우리나라와 역사적 갈등을 겪고있는 일본인 작가이지만 본인의 작품 안에
그동안 지나온 역사와 시대상.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본인의 작품 속에 담는다는 것과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일본 시민들과 매체들을 전혀 의식하지않고 자신만의 의견을 솔직하고 일관적이게 피력하는 것이 이 저에게는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에 들어서도 일본 우익들이 정말 민감하게 생각하고 부정하는 문제인 중국 난징대학살과(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도 이 내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국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에 관련해서도 일본매체와의 인터뷰 중

"사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

"역사 인식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상대국 입장에서 그정도 사과했으면 이제 그만 할 때도 됐다고 느껴질 때 까지 사과해야 한다."

라는 본인의 뜻을 전세계에 명확히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한국독자들이 그의 책을 많이 보는 이유가 저와 같은 이유인 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지만

일각에서는

" 하루키가 문학노벨상을 수상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이런 인터뷰를 하는것이 아니냐." , "그렇게 노벨상을 수상하고 싶은가. " , "하루키는 매국노다." , "그는 정말 일본인이 맞는가."

라는 비난의 의견들이 거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인인 저로서는 이러한 하루키의 발언들이 소신있고 멋있다고 느껴지지만
내가 만약 일본인이었어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기도 하고...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인 바로 이 책을 보면서도 하루키라는 하나의 인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소설가가 되었는지 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어땠는지를 들여다보며 이 사람이 말하는 작가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이 책에 나와있는 그가 생각하는 소설가가 되기 위한 여러 조건들중에 기억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1. 어느시대에나 스토리에 필요한 소재를 수집하는 일은 항상 필수적이었다고 그는 말 과 함께
    그리고 소설의 시작은 주위를 둘러보는 본인으로 부터의 시작이라는 말합니다.

  2. 젊을 때 한 권이라도 더 많은 책을 읽어라. 어찌 됐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3.문장을 쓸 때 글을 쓴다는 느낌보다는 음악을 연주한다는 마음으로 써 나가라.

크게 이 세가지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 책을 보며 내가 과연 소설을 쓸 수 있는 자질이 있는건지...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오히려 자신감은 많이 얻게 됐다는점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소설을 한 권 쓰는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것을 지속해서 여러권을 써낼 수 있는 작가가 진정한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사실 또한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꼭 소설가를 지망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 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