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연재] 일곱번째 시간. 에소프레소와 크레마에 대한 고찰

벌써 하다보니 일곱번째 연재가 되었네요.
오늘 100명 팔로워 달성 이벤트도 진행하고 여러가지로 들뜬마음으로 키보드를 두들김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참여를 안하신분들이 있다면 참여부탁드려요~
(https://steemit.com/kr/@hwantag/100)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프레소? 그거 써서 어떻게 먹어?”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모습

지인들과 카페에 가서 에스프레소를 시킬 때면 종종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사실 제가 에스프레소를 시킬 때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이 카페의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고 알고 싶어서!
커피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카페에 가게 되면 커피베리에이션 음료의 기본인 에스프레소 맛이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또는 새로 생긴 카페에 갔는데, 휘황찬란한 기계나 커피 관련 설비들을 보면 에스프레소의 맛이 궁금해져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게 됩니다.

두번째, 식 후에 단순 입가심으로 빨리 마시기 위해!
식사를 하면 보통 입 안에 다양한 음식 냄새가 남아있습니다. 이때 짧은 순간 강렬한 임팩트가 있는 음료인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입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주문하곤 합니다.

세번째, 그냥 있어 보이고 싶을 때!
이건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실거라...쿨럭;;)
제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다들 가끔 이런 허세적인 마음 들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에스프레소가 무엇인지 가볍게 알아보겠습니다.



커피머신 초창기 모델 Bezzera (베제라)

에스프레소의 개발과 어원

네이버 국어사전에 에스프레소를 검색하면 ‘고온ㆍ고압하에서 곱게 간 커피 가루에 물을 가해, 30초 이내에 커피를 추출해 내는 기구. 또는 그렇게 내린 커피’라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법은 어떻게 발견 되었을까요? 에스프레소의 개발 전 사람들은 중력을 이용한 드립 방식의 필터로 걸러내는 커피를 주로 마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증기압 방식으로 빨리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에스프레소는 발전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증기압이 아닌 전동 워터 펌프로 커피를 추출하는 오늘날의 에스프레소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추출 방식이 빠르다(express)는 뜻의 이탈리아 어원에서 ‘Espresso’라는 단어가 유래되었습니다.



에스프레소의 크레마

크레마의 의미

그리고 에스프레소 하면 ‘크레마’가 떠오르는데요. 커피 음료 관련 방송 매체를 보면 에스프레소 크레마에 대한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홍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미사여구 빼고 정확히 크레마가 무엇인지 알면 커피를 마실 때 더욱 도움이 되겠죠?

‘크레마(CREMA)’는 에스프레소 위를 덮고있는 갈색 빛깔의 부드러운 거품층입니다. 초창기 고온 고압 커피 추출 시스템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거품층을 보고 마치 크림(Cream) 같다 하여 현재의 크레마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크레마를 구성하는 거품은 주로 커피의 지방성분과 이산화탄소, 휘발성 향성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한 크레마에는 산패 방지, 신선도 측정 등 다양한 역할이 있지만 요즘엔 그 역할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 굳이 상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호피무늬 패턴, 타이거스킨

그리고 혹시 들어 보셨을 지도 모르는 ‘타이거스킨(tiger skin or tiger flecking)'에 대해서 부연설명을 조금 하겠습니다. 타이거스킨은 크레마 위에 떠있는 호피무늬 패턴을 지칭하는데요. 아주 고운 커피 가루 입자(미분)가 크레마 표면에 떠서 마치 호피 무늬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패턴이 있어야 에스프레소가 완벽하게 잘 뽑혔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요즘에는 커피머신의 기능적인 부분이 발전하였고 에스프레소 추출에 있어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추세라서 크레마의 상태만 보고 에스프레소가 ‘잘 뽑혔다’ ‘못 뽑혔다’를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조금 부어마시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법

자 이제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어떻게 마시면 좋은지 제가 처음 에스프레소와 친해지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저 또한 에스프레소를 처음 접했을 때는 얼굴에 오만상이 그려졌습니다. 맛을 느낄 여유도 없이 쓰고 강렬한 맛에 얼굴이 찡그려졌죠. 당시에는 지금처럼 약하게 볶은 원두가 유행하던 때가 아니라서 더욱 더 그랬던 거 같습니다. 처음 경험에 ‘아 쉽지 않겠다’ 라고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남들해본다는건 다해보고 싶은 열망을 가진이로서 에스프레소는 넘어야할 산이었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조금씩 에스프레소 맛에 제 입을 길들이는 것이었고 강렬함을 중화시켜 줄 몇 가지 편법을 사용했습니다.

커피 고수분들께서는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설탕, 우유, 얼음, 초콜릿, 이렇게 네 가지를 에스프레소에 섞거나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1. 설탕과 우유를 이용해 달콤하게 맛보기
    에스프레소 위에 스틱 설탕 하나를 다 넣고 살짝 저은 뒤 마십니다.
    마지막에 에스프레소와 설탕이 진득하게 소량 남게 되면 그 위에 우유를 부어준 다음 잘 섞어서 커피 우유처럼 마셨습니다.

  2.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녹여 희석해 마시기
    에스프레소를 주문할 때 물컵에 얼음을 조금 달라고 합니다.
    얼음이 담긴 잔에 에스프레소를 부어준 다음 묽게 만들어서 마셨습니다.
    자체적으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먹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초콜릿이나 쿠키와 같은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
    초콜릿과 같은 달콤한 디저트로 입을 먼저 달콤하게 해준 다음 에스프레소를 조금씩 음미했습니다.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었지만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에스프레소의 맛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을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에스프레소 콘파냐>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얹은 음료

그리고 에스프레소 정식 응용 메뉴인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나 ‘에스프레소 콘판냐’ 등을 주문해서 마셔본 다면 그 맛에 반할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이런 메뉴로 접근해보는것도 나름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생각할때 커피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것도 없습니다.
그냥 나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고 맛있게 마신다면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기호식품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더 알고 먹는다면 즐거움을 배가 시킬수 있는 작은 꺼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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