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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주저리] 모든 것이 내 탓이오!

2018년 상반기 나에게 있었던 일들, 둘째 임신 좋은 소식도 있지만, 나를 힘들고 어렵게 하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죽을 만큼 힘든 일들은 아니였지만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둘째 임신초기를 무사히 지나 보내고 한숨 쉬려던 참, 암'이라는 무서운 넘이 내 몸안에 잠복하고 있었다. 다행이도 암 초기 발견했기에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니 마음을 달래며 평화로운 일상으로 컴백했다. (말로 표현하고 글로 정리하고 보니 큰 일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솔직히 그때 내 심정은 날 벼락을 맞은 듯 아무런 감각 조차 없었다.)

간만에 되찾은 평범한 일상 뒤로하고 낙상으로 다리뼈 골절 진단 받은 아들, 더운 날씨에 다리 깁스하고 누워있으려니 아이도 힘들고 임신 7개월이된 내 몸도 힘들고...덤으로 큰아들(남편)도 요즘 들어 자주 아프다고 들어 눕고 내 어깨가 무겁게 느껴 보기엔 살면서 처음인 것 같다. 올해 들어서 절반을 이렇게 흘러보낸다. 아이는 골절된 다리에 4주동안 깁스로 묶어놓고 있다가 5주차 되어서야 프리덤을 만나는 날, 기분좋게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자 아들과 트니트니를 신청한다.

그런데 웬 일이고, 7월의 어느날 남편님이 밤중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 온몸을 떨면서 방 바닥에서 일어 못 난다. 어디가 불편한지 정확한 자아 진단은 어려운상태, 일단 복통이 심하고 오한들어 보이니 진통제로 진정시킨다. 아침에 동네 의원을 찾아 진료 받고 혈액 태스트, 위 내시경, 시티 찰영까지, 수액을 맞아야 복통이 완하시킬 수 있다고 얘기하니 일단 수액 치료부터 받았다. 1차 의료진의 진단은 신경성 위장염과 동시에 역류성 식도염이라 진단한다... 여튼 1차 의료진이 진료봐준 대로 수액을 맞고 처방해준 약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위장약을 복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 보여서 하루 3번 약을 복용하면서 보내고 있는데... 아파왔던 복통이 또다시 재발 한다. 전에 갔던 동네 의원 다시 찾아간다. 의사는 저번에와 똑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수액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동시에 스트레스와 피로에 도움되는 영양제 수액을 맞으라고 권유한다.

8만원 넘는 영양제와 복통에 도움되는 수액을 맞고, 처방 받은 약을 가지고 찝찝한 마음으로 집에 온다. 남편이 하는 말, 영양제 효과인가 조금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의원에서 수액 맞은 후 3일 동안 별일없이 보낸다 생각했었는데 7월 9일 새벽, 남편이 전 보다는 강한 느낌의 통증과 동시에 심한 증세를 보이고 있어 택시를 불러 3차 병원인 대학병원 응급센터에 찾아 간다.

새벽시간, 콜택시 도착하는 동안 잠자는 아이를 깨워 휴대용 유모차에 앉혀 놓고, 방 바닦에 굴러가는 남편을 겨우 일켜세워 택시 타러 내려간다. 사실 택시 부르기 전에 119를 불렸다가 취소했다. 타이트한 주머니 사정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응급차를 불러 응급센터에서 검사받고 치료 받을 생각을 해보니 앞이 깜깜하다. 일단, 죽을 상황은 아니라 판단되어 택시를 타고 응급센터에 갔다.

응급센터는 늘 바쁘다. 새벽시간 임에도 응급센터 접수 후 오랫동안 찾는 의사나 간호사가 없다. 환자가 겉으로 보기엔 블리딩 없고 멀쩡해 보이니 기다리는건 당연하다는 듯! 간호사가 남편에게 다가와 혈액을 뽑아간다. 그리고 한참후엔 소변을 받으라고 지시한다. 그리곤 지칠 정도로 몇시간을 목마르 기다린다. 아이도 잠들고 남편도 지쳐있고 6개월 넘는 임산부 내 몸은 땅 밑으로 내려가는 느낌이다.

새벽시간 응급센터에서 무한정 기다림을 보내고 출근시간 지내서야 CT 찰영과 X-ray, 위 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환자의 보호자가 동행해야 하는데 유아동반에 임산부 보호자라 방사능 때문에 환자와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중증환자분 CT 찰영이나 이동 시 주변에 도움미 붙혀 놓으시던데, 남편에게는 보호자가 도움미 역활을 하라고 하니, 데스크에 찾아가 담당 의사분 누군가 물어보고 내 상황을 컴플레인 했더니 바로 수정해 주신다. 이렇게 하루종일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으면서 저녁즘 되어서야 남편의 최종 진단이 내려져 수술을 바로 받아야 하는 환자라고 말씀해주신다.

최종진단 질병명은 '급성 담낭염,담석(주상병)과 동시에 총담관 결석을 동반한 급성 담관염(부상병)까지 겹쳐져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일단, 2년 가까이 환자가 이런 병을 앓고 있었다는 자체를 모르고 고통을 참아가며 버텨왔으니 죽을 만큼 고통스럽고 아팠으니 살려달라 몸부림을 쳤는데 동네의원에서 병만 키워서 큰병원에 가서야 환자의 상태를 정확이 판단하고 최종진단 ,질병명을 명확하게 꼭 찝어준다.

이젠, 수술 받고 치료를 받을 일만 남았으니 응급센터에서 수술 받을 시간과 입원치료 받을 예약을 기다라고 있었지만, 언럭키! 병원을 옮겨야 한다는 의사의 말씀! 이유는 수술 담당 의사분들 교육 나가셔서 1주동안 대처 할 수있는 수술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바로 수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송하는 상대 병원엔 미리 연락되여 있는 상태임으로 여기 응급센터에서 퇴원수속을 마치면 바로 응급차로 이송한다고 한다. (응급치료비 : 438,140원, 말그대로 폭탄이다.)

25시간 대학병원 응급센터에 있다가 또 다른 새벽을 새로운 병원 응급센터로 옮겨왔다. 미리 환자의 개인정보와 질병상태를 전달받은 상태여서 쾌적한 응급실 배드로 환자를 안내한다. 수술 시간은 오전에 담당의 나오면 바로 수술을 진행한단다. 그런데 정확한 시간대를 모른다고 말한다. 수술시간 대략을 얘기해 달라고 했는데 보호자가 환자와 24시간 같이 있을거 잖냐고 묻는다.

헉!!! 25시간 해도해도 너무하다... 내가 지치고 쓰러지는 건 괜찮은데 전날 새벽부터 데리고 나온 아들내미가 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유모차에 같혀 앉아 보냈고 나도 지칠때로 지친 상태! 목청에 단냄새 올라 올 정도로 고달프게 보낸 25시간. 담당간호사에게 환자의 보호자 상황을 얘기하고 의사에게도 전달하고 수술 한 시간 전 보호자에게 전화로 바로 알준다는 답변을 받은 후 나와 23개월 아들은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의 올해 상반기 스토리는 2부작으로 나눠 1부는 여기서 마치고 2부는 다음 포스팅으로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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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taken by @kaliju

Lives Life Simply - @hanna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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