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스팀 #2 역태도적 주장 :: 급여수준이 높은 직장도 만족도가 낮은 심리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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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여러 행사들이 겹치고 개인적으로도 너무 바빠서 글도 못쓰고 다른 분들 포스팅도 제대로 못 봤어요ㅠㅠ 이제 한시름 놓였지만, 2월초가 되면 또 한참 바쁠 것 같아서 그때까지 또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ㅎㅎ

오늘은 직장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라 정식으로 직장을 가져본 적은 없습니다. 대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보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직장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직업이라는 것은 돈과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할 때에는 항상 금전적인 고민이 따라오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문제 외에도 출퇴근, 사람관계, 적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변 사람들이 직장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할 때, 한가지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근무강도에 비해 급여가 괜찮은 것 같은데, 뭐가 저렇게 불만일까?
불만이 생기는 대신 연봉수준이 높지 않은가?
내가 저 정도의 대가를 받는다면 그 불만들을 다 수용하고 근무에 임하겠다.’

게다가 “돈만 많이 주면 된다!” 라고 말하는 친구가 정작 돈 많이 주는 회사를 그만둔다 했을 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업현장에 뛰어든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와 동시에 한가지 실험이 떠올랐습니다.

Festinger와 Carlsmith가 진행했던 한가지 실험인데요

  • 두 집단(편의상 A, B)의 피험자들에게 지루한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피험자로 하여금 그 과제에 대해서 재미있다는 거짓말을 하게 했습니다.
  • 그리고 그 거짓말에 대한 보상으로 A팀에게는 1$를, B팀에게는 20$를 주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그 피험자들에게 “실제로 과제가 얼만큼 재미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두 집단의 대답은 나뉘었습니다.

1$를 받은 A팀은 “재미있었다.” 라는 분위기였고, 20$를 받은 B팀은 “사실 재미없었다.”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분명 지루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왜 A팀은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A팀의 사람들이 실험 속 과제가 적성에 맞았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심리학 실험을 할 때에는 최대한 피험자 개개인마다 가진 특성의 영향을 덜 받기위해 랜덤으로 피험자 집단을 구성합니다. 때문에 A팀에만 과제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집중 될 확률은 낮습니다. 그렇다면 A팀은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다고 말한 것인데,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역태도적 주장이라 합니다.

주로 부조화적 행동(지루한 과제를 수행하고 거짓말 한 것)에 대해
외부적 이유(실험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가 별로 없을 때,
내적인 태도변화(과제가 재미있었다고 말한 것)를 통해 부조화를 줄이고자 역태도적 주장을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20$를 받은 B팀은 실험에 대한 대가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돈 때문에 실험을 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 느낍니다(20$=외부적 이유가 충분). 하지만 A팀은 고작 1$를 받았기 때문에 (1$=외부적 이유가 불충분) 자신의 행동이 돈 때문이라고 느끼기보다 ‘진짜 재미있었다.’ 라고 일종의 무의식적인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내적인 태도변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의 고충을 이해하자면,
연봉수준이 높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돈 때문에 일을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내 스스로 내 직업을 즐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급여가 높은 직장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연봉수준이 낮은 직장인들은 돈 때문에 일을 한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분들도 돈 때문에 일하고, 여러가지 불만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여가 높은 사람들에 비해 동기부여 수준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지만, 급여수준이 낮은 분들이 1$를 받은 A팀처럼 적성에 맞지않는 일을 재미있다고 느끼며 일하는 경우도 있을까요ㅎㅎㅎ? 그런 분이 있다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겁게 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아무쪼록 지금 하시는 일들 다 잘 풀리길 바랍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 때문에 출근하는 것부터 힘들겠지만 모두들 힘내세요!!!!! 또 이렇게 추운 날, 퇴근하고 돌아오시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을 녹여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보는건 어떨까요?? 날씨는 무서울 정도로 춥지만 마음만은 춥지 않은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 사랑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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