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커피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실래요?

"그는 늘 아버지가 사업에서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한적도 없지만, 그레고르 역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당시 그레고르의 유일한 관심은 온가족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린 사업 실패의 아픔에서 식구들이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었다. 그래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한 덕분에 순식간에 창고직원에서 외판원으로 올라섰고 덕분에 돈을 더 벌 수 있게 되었다. 이내 수당으로 받은 빳빳한 현금 다발을 가족들이 둘러앉은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가족들 모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그레고르가 가족 전체의 생계를 꾸려가기에 넉넉한 돈을 벌어와도 과거의 행복한 시절은 되돌아 오지 않았다. 예전만큼의 기쁨을 느낄 수 없었다. 가족들과 그레고르 모두 새로운 환경에 길들여진 것이다. 기꺼이 돈을 내놓고 모두 고맙게 받았지만 예전의 온기와 특별한 감점은 사라져 버렸다."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변신 The metamorph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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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전자화폐시장의 폭락으로 마음의 고통을 받는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냅니다.
    위대한 고전의 한 장면을 보며, 가족들에게 나의 존재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짧은 고민을 해봅니다.
    인생의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소중한 것은 무었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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