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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맛대로 시음기] 경수+글렌킨치 VS 연수+글렌리벳 무엇이 무릎을 탁 치게 할것인가?

물맛으로 비교 해보는 내맛대로 시음기!!

글렌킨치에 이은 글렌리벳의 이야기. 예아~~~!
소리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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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리벳은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지역에 위치한 마을이름입니다.
최초의 증류면허를 취득한 증류소이기도 하지요.

글렌리벳이 아니라 '더 글렌리벳'이 정확한 이름입니다.
글렌리벳이 만들어진 이후에 다른 증류업자들이 맛에 감탄하여 모방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해요.
게다가 다른 지역의 업자들까지도 자기들 제품이름에 글렌리벳이라는 이름을 넣어서 팔아버리니까
글렌리벳측에서는 'the'를 붙여서
단 하나의 유일한 위스키라는 점을 내세워 상표인증을 취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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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리벳을 처음 맛봤을때를 잊을수가 없는데요.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날도 아니었는데 혀에 촥~감기던 그때 그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벨벳같은 텍스쳐. 이 한마디로 모든 표현을 끝낼수 있을거같아요.
착 감기던 여지껏 느껴본적없는 부드러운 느낌.
달콤한 향들이 지배적입니다. 진한 과일향과 달콤한 아이스크림 냄새가 느껴져요.
수박냄새도 나는듯하구요.
약간의 스파이시함도 따라옵니다

직원들의 평은 꿀,그리고 풀냄새,스파이시함.
그리고 뭔지 모르게 뭉글뭉글하다는 시음평을 내놨네요.
뭉글뭉글..ㅋㅋㅋ

첫번째 Glenlivet 12y + 연수 (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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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느껴보지 못했던 무화과의 냄새가 납니다.
단맛이 많이 올라간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아까보다 스파이시함도 올라가서 약간은 자극적으로 변하네요.
초콜릿맛이 강조되어지면서 진한 다크 초콜릿 먹고난후의 텁텁함도 따라옵니다.

직원들은 고무냄새가 난다고도 하네요.
한편으론 밍밍하다고도 합니다.
밍밍?밍밍해졌다는 표현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표현인거같습니다.
몇몇의 개성들은 부각되어졌지만 향이 달라지면서 조화가 무너져버리니 다양했던
매력이 사그라든것이지요.

기대를 많이해서 였는지
아주 쪼금 실망스러웠습니다. ㅜㅠ

두번째 Glenlivet 12y + 경수 (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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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함의 여운이 짧아졌습니다. 잠깐 반짝반짝하고 사라지네요.
하지만 강도는 조금 더 강해졌습니다.
반대로 단맛의 여운은 길어졌습니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단맛의 긴여운과
벨벳같은 텍스쳐가 느껴져서 좋네요.
텁텁함도 줄어들어서 좋구요. 다만 연수에서 느낄수 없던 오일리함이 따라옵니다.
연수에서 못느꼈던 꽃냄새도 좋지만 오일리한 느낌을 꺾기엔 힘이 부족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물의 중요성을 또한번 느껴봅니다.ㅜㅠ

세번째 Glenlivet 12y + 경수 (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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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향이 초반에 훅~하고 들어옵니다. 단맛도 초반에 같이 훅 치고 들어옵니다.
훅 두방에 혀가 취해갑니다~
아름답게 풀려갑니다~
부드러워진 글렌리벳이 목넘김마저도 술술 넘어가게 하네요.
스파이시함이 줄어들면서 느껴지는 자극이 적어지다보니 다른 향들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휘발성이 조금은 느껴지는데 맛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정도는 아니라서 좋습니다.
적당한 알콜느낌이 들면서 부드러워져서 좋다는 군요.직원들은.
직원들중 절반은 여기서 손을 들어줬습니다.

네번째 Glenlivet 12y + 경수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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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1시간 좀 넘게 얼린 경수와 글렌리벳의 조합은 진정한 똥망이었습니다.
향이 완전히 갇혀버리고 꽉 막혀버린듯한데다 오일리한 느낌이 먼저 느껴져버리니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진흙속에 진주라고 하는데 진흙속에 진흙 섞어놓은 수준입니다.
허참...
직원들은 맛보더니 기분나쁘다고 까지 하더군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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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리벳의 테스트 결과

전체적으로 보아하니 확실히 경수가 양념역할을 하는것은 맞는듯합니다.
물의 차이가 색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맛만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서 향마저도 바꿔놓다보니 그동안 등한시했던
체이서와 미즈와리가 흥미로워졌습니다.

특히나 온도에 따라서 혀와 코에서 느껴지는 맛과 향들의 세기와 순서등이 변화되어지니 이걸 확실히 이용해봐야할것 같습니다.
혀에 대한 공부도 좀 해보고 싶어졌구요.


여기서 또 하나의 실험.

Glenlivet 12y + 연수 (냉장).

(사진은 못찍었어요 ㅜㅠ)
아...냉장되어진 연수와 글렌리벳의 만남.

이것은 공손찬에게서 떨어져나와 유비를 만난 조운이랄까요?
앤디워홀과 에디세즈윅이라고나 할까요?
냉장보관되어진 연수와 동량의 글렌리벳의 만남은 섞여진후 맛보기위해 잔을 들때부터 화려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향기가 콧속에 닿자마자 폭발해 버립니다.
꽃과 과일향들이 확~피어올라서 눈을 번쩍 뜨게 합니다.
심봉사도 눈뜰것 같습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도 턱에 괸 손을 풀것같습니다.

전 여기에 눕습니다.ㅋㅋ

아름다워요~뭐라 표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분석없이 여기에 손을 듭니다.

저는 The Glenlivet 12y + 차가운 연수 의 만남에 무릎을 탁! 칩니다.
아주 좋은 조합이었어요~!

컨디션 좋은날에 본인이 애정하는 술한잔을 해보세요.
또 다른 맛을 느끼실수 있을거에요~!!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