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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딸아이의 실내화

안녕하세요? 코코네네입니다. ^^

초등 3학년인 딸이 얼마전에
실내화가 작아져서 불편하다는 얘길 했어요.
그래서 한치수 더 큰 새 실내화로 바꿔주었죠.
새로 구입한 실내화를 보며
쑥~ 자란 발크기에 새삼 놀랐답니다.
‘조금만 더 자라면 엄마랑 신발 같이 신어도 되겠네! 언제 이렇게 훌쩍 컸을까~’ ㅎㅎ
그러다가 문득...
딸아이가 처음 신었던 실내화가 생각났답니다.

벌써 5년 전의 일이네요.
유치원에 입학했던 날,
준비물 중엔 실내화가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신게 된 160mm 실내화는 정말 앙증맞고 귀여웠죠.
작고 하얗고, 충분히 예뻤지만
아이가 좀 더 좋아할만한 건 없을까~
재미난 건 없을까~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쓱쓱 스케치를 하고,
도안을 만들고,
조각천을 이용해 한땀한땀 바느질로 캐릭터 인형을 만들었어요.
그리곤 실내화에 달아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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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화를 세탁할 땐 인형이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으니...
분리해서 세탁할 수 있게 똑딱 단추를 달아서 고정했구요,
이렇게도 달아놓고 보고, 저렇게도 달아보니...
왼쪽, 오른쪽 다른 인형을 달아도 재밌더라구요.
“이번주엔 토끼 실내화 신을까? 고양이 실내화 신을까? 코끼리랑 오리랑 짝꿍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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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신나고 재미난 유치원 생활이 되길...
별 거 아닌 실내화였을 뿐이지만,
엄마의 소망을 담았답니다.

어린이집을 안다녔고,
5살에 처음으로 엄마품에서 떨어져 유치원에 간다하니 적지않은 걱정을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예상과는 반대로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도 씩씩하게 잘 적응하고 즐겁게 다녀주었지만요. ㅎㅎㅎ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엄마도 아이도 분주한 3월.
어제는 학부모총회에 다녀와서 그런지...
그동안 조용했던 마음에 살짝 파동이 느껴져
초심을 잃지말자고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작은 실내화를 보며,
오직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랬던 그 때의 엄마 마음으로 돌아가길...
사소한 경쟁에 휘말리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팔랑귀가 되지말고,
우리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각자 하고픈 거 찾는데 노력하자고 말이죠.

생각이 많아지는 날.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활기차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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