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돌아온 대역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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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식으로 포스팅을 써야할지 모를땐 역시나 적시나 우리의 위대하신 스프링필드 발명가님의 획기적인 기념비인 숫자 일기를 꺼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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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포스팅을 한 주제가, 그리고 그 뒤로 바로 잠수를 타게 된 타이밍이 참 절묘하여, 아무래도 대부분의 분들이 제가 공모전을 낙방하여(ㅋㅋㅋㅋㅋㅋ) 화딱지가 나 스팀잇을 떠난거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은 낙방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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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때 쯔음에 그 사건이 터졌었고. 그 사건 안에서 무엇을 말해야 하나 겁이 나 말을 아꼈고, 말을 아끼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속으로 응원하던 분들이 얽힌 일이였고, 누구의 편도 들기가 힘들고 어떠한 의견도 말하기가 무서웠습니다. 다들 잘되길 빌었지만 절대 그럴 수 없는 이야기라는 걸 알았기에 그래서 거리를 두다 보니 어느새 3개월이나 지나고 말았습니다.

가능성이 무긍무진한 블록체인 기술이라 믿으며, 물론 앞으로 5~6년 동안은 타인의 비웃음을 사게 될 그런 믿음이라 생각은 했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것에 대해 낙담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은 부디 그분들이 그분들의 방식대로 무사히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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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를 타게 되면, 많은 분들이 저를 원망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보팅을 해줬는데 말도 않고 사라져?' 그리고 그렇게 여겨지더라도 당연하다 생각했고, 더욱더 이곳에 돌아오는 게 무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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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득 다른 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시나 궁금해질때도 있었습니다. 괜히 들여다보면 더 돌아오게 되버릴까봐 일부러 발걸음도 이쪽으로 옮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따금씩 제 포스팅에 덧글 달아주시는 마음 덕에 흔들린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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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다시 하긴 하지만, 그때만큼이나 열성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서, 보상 거절을 걸게 됩니다. 어쨌든 전 잘 살아있습니다.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있고, 길고양이에게도 먹이를 주며, 여럿 허브 화분과 고무나무 화분을 전부 죽인 뒤 마지막 남은 아이비 화분 하나를 잘 키우고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평소 그리고 싶어하던 극사실체 만화도 그리고 있습니다. 유투브도 조금씩이지만 해보고 있어서 구독자가 400명이 겨우 넘었고(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이번 시즌에는 아직 응급실에(?) 실려가진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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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신 분들이 스팀잇을 떠나서도 잘 살고 계시길 빌고, 아직 스팀잇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스팀잇은 SNS보다 개인 블로그 느낌으로 가끔씩 찾아와 똥글 뻘글 쌩쇼를 적고 개인그림을 올려놓고 가려고 합니다. 힘차게 외치던 부업은 우습게도 전혀 찾질 못했기에 아주 가끔은 보상을 걸게 될지도 모르지만......어쨌든 여러분들에게 적어도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를 잊으신 분은 저를 그대로 잊으셔도 되고 저를 찾아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째선지 제가 떠난 사이 팔로워가 천명을 넘었지만 ㅋㅋㅋㅋ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찾아갈 수 있으리라 장담도 드릴 수 없기에.....어떤 무관심도 달게 받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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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덧글이 달리게 될지 무섭네요. 보상거절 말고 덧글 거절은 왜 없는 것인가 스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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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b/r>를 쓰지 않아도 엔터가 먹히네요? 와...스팀잇 보소....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즐거운 명절 지내세요.

추신 : 뒤늦게야 아직도 <b/r>를 써야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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