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한국 큐레이터인가?

kr 태그 글들을 보다 보면 큐레이터들이 써 놓은 글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트렌딩 페이지의 절반 이상을 다 차지합니다.

kr 트렌딩 페이지를 차지하는 글들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몇몇 어카운트이 다 차지합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거의 자동으로 올라 간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이 일찍 스팀을 시작했고, 기여를 많이 했고, 돈을 많이 투자했고, 긴 시간 활동의 결과라고 그냥 인정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으니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참 눈뜨고 그냥 보기 싫은게 이런 대문 이미지가 너무 눈에 자주 띈다는 겁니다.

태극기 부대의 이미지가 아직도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이런 이미지를 볼 때 마다 한국인이 자랑스럽기 보다는 상투적인 애국팔이 상술이 역겹기만 합니다.

특정인 한 사람을 지목하기 뭐 하지만, 해도 너무 한다 싶어서 그냥 지목하겠습니다.

하루 4-5개의 글이 뜹니다. 하드포크 19이후 수입이 더 늘어난 듯 합니다. "KR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큐레이팅" 은 뭐고 "큐레이터가 뽑은 한국 스팀밋 커뮤니티 좋은 글"은 또 뭡니까? 이 둘이 도대체 뭐가 다른 겁니까? 그것도 모잘라서 신규작가 발굴은 또 별도인가요? 원래 했던게 주목받지 못하는 좋은 글들을 추천하고자 했던게 큐레이팅이 아닌가요? 매일 이렇게 중복적인 큐레이팅 포스팅을 해서 개당 수백불씩 타가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해도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런 큐레이팅 리스팅에 들어가서 실제 추천된 글을 보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보우팅 수가 훨씬 더 많고, 상습적으로 보우팅하는 그룹도 늘 뻔한 끼리끼리 주고 받는 보팅멤버들입니다. 그야말로 큐레이팅을 위한 큐레이팅이고 개인 수입을 늘리기 위한 얄팍한 수작으로 해석하는게 너무 무리인가요?

만일 자기 개인수입 목적이 아니고, 신규회원을 독려하고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받는 전체 스팀과 스팀파워 전체를 피추천인에게 다 주는게 맞습니다.

남의 글을 가져다 쓰면서 자기 돈 버는 행위는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주장합니다. 내 돈가지고 내가 돈질하는데 누가 뭐라 할 것이냐고요. 내 파워로 내 마음껏 꼴리는 데로 쓰는데 누가 뭐라 할 자격이 있느냐, 억울하면, 너도 돈 넣고 파워업하고, 너도 크로스 보팅할 다른 고래들 찾아서 연합해라 이런 주장들도 쉽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이 근거가 부족한게, 스팀의 보상이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라는 점입니다. 누군가가 더 많이 가져가면 누군가는 그 만큼 적게 가져가게 됩니다. 전체 보상량이 정해진 상태에서, 누군가가 무슨 행동을 하면 그게 그 행동을 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됩니다.

스팀 파워 많은 것도, 팔로워 많은 것도, 같이 보팅해주는 친목그룹 만드는 것도 다 실력이고, 자본주의 하에서는 자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도 실력이라고 하는 정모씨가 더 솔직한 것일지도요.

그렇지만 그런 변명과 자기 자랑에 애국팔이 포장은 그만 합시다. 그만하면 마니 묵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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