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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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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에다가 초기 임산부인 나는 온갖 것들이 조심스럽다. 주변에서 초기에는 조심 또 조심해야된다고 겁을 주니,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게된다. 배에 힘주면 안된다 들어서 안그래도 없는 복근이 더 풀어졌고, 무거운거 들지말래서 집안일도 김군에게 집안일 밀어넣기 중이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자주 밖에 나가긴 하지만-

오늘은 아침에 배가 계속 아파 혹시 아기에게 문제라도 있나 싶어 괜시리 걱정이 되었다. 다음주에 병원을 가기로 되어있지만서도, 불안함을 1주일동안 안고 가는 것보다 마음 편한게 낫겠지 싶어 회사 근처의 병원에 들렀다. 임신 전에도 열이 많던 몸뚱아리였던 지라, 조금 더 더워진 것을 제외하고는, 입덧도 없고 입맛이 바뀐 것도 아니다보니, 아기가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던 차였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부여잡고 초음파를 해보니, 그간 걱정한게 무색할만큼, 아기가 너무 잘 자라고 있더라. 잘 놀고 있는 모습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더워서 잠 설친 적도 꽤 있었고, 매일같이 밖에 싸돌아다녔는데, 아기는 생각보다 강한가보다. 1cm짜리 올챙이같던게 쑥쑥 잘 크고 있는 모습에 왠지 모를 감동도 같이 왔다. 예전부터 친구들이 초음파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면서 귀엽다 귀엽다 하던게 이해가 잘 안갔는데, 이게 자기 새끼라서 귀여운 모양이다. 박수치는 움직임이 왜이리 귀여운지.

다음주에는 드디어 김군도 직관(?)을 하러 함께 병원에 간다. 벌써부터 떨린다고 그러는걸 보니, 아무래도 직접 움직이는걸 보면 눈물 좀 흘리겠다. 이 작은 생명체는 세상 밖에 나오지도 않았으면서, 우리에게 참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소소하지만 나에겐 즐거웠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