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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e]나에게 부르는 노래(For Whom the Music is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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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노래는 만들어지나(For Whom The Music Is Made)

혼자 보고 말 일기나
혼자 흥얼거리고 말 멜로디가 아니라면
노랫말은, 멜로디는 어느 정도의 탄생의 목적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급히 던져진 일을 하다가 멍하니
모니터 앞에서
‘잠깐만 내가 지금 뭘 할라고 했었지?’ 생각해
오늘을 어찌어찌 기억하기 바빠
나의 기타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 나무가 되고 - 여기까지(주칠일 블루스) 중

대게 (실제 성과에 관계 없이) 남들에게 듣기 좋고 공감할 만한 곡을 쓰려 노력하지만 가끔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기적으로) 또 하나의 리스너인 몇년 뒤 나에게 들으라고 노래를 만들때가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한살 나이를 먹어 별 달리 기억되지 않을 한해를 보내버리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이 순간 나의 생각과 감성을 보존하고 싶은 욕구가 가끔은 곡을 만들게 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가사를 다듬고 있는데...
요즘 너무 스팀잇이 뜸하기도 했고 스스로 게으름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2018년을 사는 내가 나에게 불러주는 노래말을 공유 하려구요

[1]

열 스물 서른 돌아보면 내 Milestone은 별 의미 없는 숫자일 뿐
서른 즈음이란 말을 곱씹어 보는 마음과 쉰 목을 가다듬는 나이 서른
스무 고개 허들 겨우 몇개 넘고서 승환형의 노래처럼 물어본다 내게
이 속도로 이렇게 10년이 지나면 나는 어떻게 쉰을 바라보고있는 마흔이 될지

흠, 전제부터 틀린건 아닌지 Cause life's velocity has non-linearity.
가정도 틀렸나 그냥 지나보낸 시간에서 대가없는 성취가 있을리 없으니까
하는 일 없이 자꾸 연식만 늘어나는게 몇 달째 켜질 줄 모르는 맥북 뿐이겠냐마는
가슴 뛰는 일 하나 없이 살아지는 하루, "내년에는 꼭" 올해도 다짐하는 데자뷰

[Chorus]

[2]

지킬것이 많아지고 버티란 말이 잦아져 도전이 겁나가지고 꿈은 많이 사라져
종종 녹슨 기타 줄을 갈아주지만 프렛은 닳아질 일 없이 그저 달려져있어
부르던 노래를 잃고도 슬픈줄 모르는 나는 철지난 추억을 팔다 꿈을 파산해버렸다네
영감, 사연, 감성이 풍부하던 옛날과 다른 오늘 밤도 좀처럼 써지지 않는 영감의 반응

모처럼 잡은 기타 3번줄 끊어진 날 어차피 끝날 노래를 멈추고나니 들었던 생각
좋은 노래는 세상 천지 충분한데 굳이 나도 남도 어색한 노래를 하고 있는지
목소리 좋은 사람은 노래 해야지 음악적 센스를 타고난 이도 노래 해야지
특별한 사연이 많은 그대도 노래해야지 그런데 난 왜 노래하지?

[Cho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