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content was deleted by the author. You can see it from Blockchain History logs.

[kr-gazua] 스팀잇에 글을 쓰는 진입장벽을 잘 넘지 못하는 사람 심리

일개 플랑크톤이 스팀잇의 미래가 어쩌고에 대해 말하는 게 큰 의미는 없겠지만 어쨌든 나는 이 플랫폼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하게 될 거라고 믿어.
스팀잇을 주변에도 소개해봤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대개 보인 반응은 UI/UX가 너무 불편하다. 검색이 잘 안 된다, 이미 얼리어답터 고래들이 버티고 있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뚫고 생태계에 녹아들기 힘들다 등등의 말을 하더라고.

뭐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난 그 진입장벽을 넘기 어려워 하는 사람 심리 중엔 인지부조화가 있는 것 같아.
다른 플랫폼에 글을 쓰면 '내가 진짜 글을 쓰고 싶어서, 이 글은 읽힐 가치가 있기 때문에 쓰는 글'로 생각되지만 여기엔 같을 글을 쓰더라도 적절한 보팅 및 리스팀을 받지 못하면 그게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이제는 고전이 된 심리학 실험 중에 겁나 재미없는 문제를 풀게 하면서 한 쪽 집단에겐 1달러의 적은 보상을 주고, 비교 집단에겐 20달러의 큰 보상을 주고, 또 다른 비교 집단에겐 아예 보상을 주지 않았는데 실험 결과 1달러를 받거나 아예 보상을 받지 않은 집단의 20달러를 받은 집단보다 더 문제풀이가 재미있었다고 의미부여를 했다는 이야기.

이에 대한 여러가지 변주가 존재하지.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은 의자에 페인트 칠하는 벌을 받았는데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사실 자기는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있는거라고 꼬드겨서 대신 페인트칠을 시키고 자기는 놀았더라는 이야기 등등.. (하도 오래 전에 본 책이라 디테일이 기억나지 않음..)

아무튼 이러한 심리가 스팀잇 초보자들이 쉽게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도 있는 것 같아.
어느 순간 글을 쓰고 소통하는 것보다 보팅을 받고 돈을 버는 것이 더 중요하게 인식되는 뭐 그런 거?

어제 아는 지인과 스팀잇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