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김영하의 유투브를 보다가 그의 글쓰기에 대해 들었다.
오감을 동원해서 글을 쓰다보면 그 장면에 순간적으로 몰입하게 되는데
거기서 오는 희열과 감각적 안정감이 크단다.

주위에 대한 레이더를 끄고 오로지 내 안의 감각에만 집중하게 돼서 그런가보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 뿐아니라 글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바라는 감정적 해소가 가장 잘 되는 행위이기도 하다.
평정을 찾기 위해 종종 오감을 동원한 짧은 글쓰기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잡생각이 많을 때는 명상도 잘 되지않으므로 상상이나 기억에 기대어 오감을 사용해본다.


포근한 스웨터를 입고 백사장에 갔다. 등에 닿는 캐시미어의 감촉은 누군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추위에 약한 내가 살짝 몸서리치게 되는 기온에 스카프를 더 꽉 매어본다. 바다가 뿜는 짠 냄새가 공기중에 가득하지만 들이 쉴때마다 촉촉하고 새롭다.

가져간 초콜렛을 씹을때마다 어금니에 느껴지는 쫀득함에 마음이 녹는다. 파도소리는 규칙적으로 고막을 울리고 간간히 들리는 웃음소리에 안도가 된다.

나쁘지 않게 까슬거리는 모래알, 적셔져있는 모래 위를 밟으면 발바닥을 꼼꼼하게도 파고들어 아프면서도 기분이 좋다.
이 순간이 조금 더 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가만히 서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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