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2 소프트포크가 상위 증인들의 선공이었다면 오늘은 스팀잇이 반격한 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시간 전 작성한 스팀잇의 포스팅에서 스팀잇은 22.2포크를 불법적인 행위로 간주하였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22.5포크를 시도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와 동시에 스팀잇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20개 계정에 대해 @dev365 라는 계정이 1억 SP가까운 보팅을 하면서 소프트포크를 실행했습니다. 이 계정에 프록시를 준 계정은 스팀잇 계정뿐 아니라 후오비, 폴로닉스, 바이낸스 등도 포함되었습니다
저는 22.2도 문제였지만 22.5도 동일한 아니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2.2가 20명의 일부 증인이 중심이 된 중앙화된 결정이었다면 이번 포크는 스팀잇이라는 1명의 법인이 프로토콜를 바꾼 더 중앙화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거래소의 지분까지 사용된 상황인데 이 지분이 온전히 거래소의 것이 아이나면 사전에 원래 보유자들에게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팀잇은 포스팅에서 이 조치가 일시적인 것이며 4~6주 이후에 사용자들에게 거버넌스를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언제든 스팀잇이 거버넌스를 가져갈 수도, 돌려줄 수도 있는 주도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2.5는 22.2보다 안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3월 4일에 있을 타운홀에서 증인들에게 지분경쟁을 통한 소프트포크를 제안하고 움직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저는 22.5를 지지했을 것입니다)
걱정이 더 많아졌지만 일단 3월 4일에 있을 타운홀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