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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의 바람은 - 조하경

슬픈 날의 바람은
뼛속까지 들어온다
헐거워진 가슴으로
아리도록 사무치게 파고든다

슬픔으로 그늘진 온 몸이
서럽도록 떨어도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슬픔이 버거워 가슴 시린 날에는
바람까지도
뼛속까지 들어온다

시집 <솔직한 한 마디가 모자라 이별하는 연인들 정말 바보 같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