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image.png
ISBN : 9788990701121

저자는 김사원과 김팀장의 차이는 화성인과 금성인의 차이 만큼이나 크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 요즘 나오는 90년대생을 말하는 다양한 책들을 보면 내 생각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철이 덜 든 걸까요, 생각이 트인 걸까요. 그래서 90년대생을 말하는 책이 딱히 마음에 와닿거나 하진 않습니다.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 느낀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거든요. 90년대생이 특별하다거나 이상한 건 아니더군요. 예전 세대가 참으며 회사생활 했던 걸, 90년대생은 참지 않는다는 것만 다르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막상 우리회사만 봐도 90년생들 다 참고 일합니다. 자기들끼리야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라도 딱히 팀장에게 무엇이 불만이다거나 불편하다는 말은 안 하더군요. 제가 너무 잘 해줘서 그런 걸까요. 어쩌면 제가 꼰대라서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꼰대라서 저한테는 말하기 싫은 걸수도요. 하하하.

이 책의 저자는 90년생이 주어진 시간 만큼만 일하고, 주는 월급 만큼만 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더군요. 예전엔 월급이 적더라도 자발적 야근과 휴일근무도 많이 했거든요. 요즘은 저도 제 월급보다 더 일하긴 싫습니다. 팀장인 저도 그런데 팀원들이야 오죽할까요. 저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받는 건 싫습니다. 야근수당이나 특근수당이 따로 없어서 어떤 달은 월급을 일한 근무시간으로 나누면 최저임금도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팀원들에게 웬만하면 야근하지 말고 빨리좀 퇴근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자기 할일 하고 퇴근하겠다고 퇴근 안 하는 걸 어쩝니까. 제가 무서운 걸까요, 제 아랫사람들이 성실한 걸까요.

이 책은 카카오 브런치 <밀레니얼 탐구생활>의 저자이자, 89년생 100여명을 인터뷰한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를 담은 실전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갈등을 일으키진 않지만 뭔가 부족한 요즘 세대들. 조직을 이끄는 팀장이나 중간급은 요즘 세대를 제대로 알아야 정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세대는 달라도 확실히 다릅니다. 얼마나 다르면 화성남자 금성여자도 아니고, 화성사원 금성팀장이라고 말할까요. 두 세대는 언어조차 다른 걸까요? 제가 아는 90년생은 포장된 것일까요? 흠... 저도 다시 연구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