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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일기] 나는 돈이 좋다.

-개미의 일기-

2017년 7월 3일 월요일
날씨: 먹구름 잔뜩.

부스럭 부스럭.

이건 엄마와 누나가 빵봉지를 뜯는 소리다.
나는 재빨리!!! 부엌으로 달려갔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눈빛연기 발산했다.
제길. 오늘 잘 안통하네.

그때!! 내 기억속에 스치는 바로 그것.

나는 다시 재빨리 안방으로 달려갔다.
아빠가 일을 다녀오면 가끔 올려두는 그 더미를 찾았다.
킁킁 킁킁

나는 내 혓바닥에 붙는 그것을 되는대로 물고와 엄마에게 달려갔다.

엄마아아아아~~ 나두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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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화색이 돌며 내가 너무너무 이쁘다고 폭풍 칭찬을 해주신다.

크으.. 드디어 빵봉지가 열린다.!!
성공이다.
식빵의 촉촉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인간들이 부르는 이 "돈"이란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는 이것이 좋다.
이것을 물고오면 인간들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내게 먹을 것을 준다.

나는 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