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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마지막 이야기. No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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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3. 성장이 끝날 때, 새로운 기회가 온다

Binance에 Steem이 상장되었습니다. 별 의미가 없었다고들 하지만, 신용평가를 받고 유형의 플랫폼으로 검증을 받았다는 것은 시장에서 의미를 부여받았다는 뜻입니다. 덕분에 Steem은 소폭 오르고 있고, 별 이유 없이 또 떨어지는 BTC 덕분에 사토시 기준으로는 더 크게 오른 결과를 낳았습니다.

제가 있는 몇몇 단톡방에서도 이제 BTC가 망하고 ETH가 기축이 되는거 아닌가, 암호화폐 시장 다 망한다, 이게 다 한국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다 등등의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포에 빠져서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을 믿고, 다시 그 소문에 의거해서 자신의 자산을 내다 팔거나 악성 자산을 비싼 값에 사면서 확증 편향에 사로잡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대략 정신이 멍해집니다.


구도球都 부산의 영원한 큰형, 제리 로이스터입니다.

야구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No Fear"란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8888577이라는 비밀번호를 찍어대던 (당시 KBO 야구는 총 8개팀이었습니다... 연달아 꼴지만 4번 했단 소리죠-_-) 그러나 제리 로이스터의 기용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는 3년간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겁내지 말라. No Fear. 별 것 아닌 말 같은데, 이 말은 우리나라 야구를 뒤집어놓습니다.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 야구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꽤나 큽니다. 그렇기에 번트와 같은 세세한 작전야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죠. 아무래도 실패의 가능성이 낮으니까요.

그런데 세이버매트릭스의 기준으로 보면 번트는 1루 진루의 가능성과 1개의 아웃 카운트를 바꾸는거라, 그리 효율적인 작전은 아닙니다. 특히 초구부터 번트를 하게 될 경우 상대에게 모든 패를 다 보여줌과 동시에 번트를 대지 못하거나 파울이 나는 순간 귀중한 초구 스트라이크 카운트도 하나 날려버리는 꼴이 됩니다.


오승환 선수의 강점은 빠른 몸쪽 찌르기죠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실패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초구를 흘리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어떻게 해서든 타자는 자기 스윙을 하지 않고 컨택만 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병살을 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극단적으로 밀거나 당겨칩니다. 투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구를 두려워해서 몸쪽 승부를 하지 않는거죠.

그런 공포심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깨부숩니다. 선수들의 기를 살리고, 꼴지 근성을 깨부수죠. 삼진을 당하고 돌아와도 "굿! 니 스윙 해! 잘했어!" 라고 합니다. 반면 타격을 해도 소심한 플레이를 하면 "그건 아니지. 그러면 안돼. 니 플레이를 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잠재력만 있던 롯데 타선은 마법같이 각성합니다. 조성환-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강민호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타선이 깨어나게 된거죠.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은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점점 뛰어난 기량을 보이게 됩니다. 신인 시절, 백인천 감독의 잘못된 육성으로 고질적인 무릎과 허리 부상을 얻고, '3루 터널'이라는 별명이 있던 이대호 선수는 오히려 더 각성한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교타력만 있던 홍성흔 선수에게 장타력이라는 무기를 같이 쥐어준 것도 로이스터 감독이었으며, 전준우 선수와 손아섭 선수를 발굴해 키워내면서 롯데의 미래를 만들어놓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턱거돼 사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대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거 우리네 이야기랑 많이 닮았습니다. 소중한 시드머니를 잃으면 안된다는 공포에 사로잡히면, 늘 하던대로 하거나, 혹은 비이성적인 의시결정을 낳게 됩니다. 각 개별 선수의 컨디션이나 상태도 모르고 일단 출루해야 하니까 좌우놀이를 하는것과 같은거죠. 일단 양봉을 얻어 타야 할 것 같으니 생각없이 추격매수를 합니다.

반대로 파란 음봉이 보이면 무조건 나오고 봅니다. 분명 투자에선 손해를 감안하고 청산해야 할 때가 있고, 늦었더라도 흐름을 타고 올라가며 따라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의 가능성이 크며, 반복하게 될 경우 꾸준한 자산의 감소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들이 하는대로, 혹은 내가 해오던 대로 하는것이 정답이 아닐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정말로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작전을 깔아두고, 철저히 그 작전을 따르면서 공포에 휘둘리지 않는 것입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빡빡한 데이터 야구를 함께 구사해왔다는 것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어요. 단순히 뻥야구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어떤 종목을 어떤 시점에 매수하고 어떤 시점까지 보유하며, 언제 어떻게 처분하여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게임에서 이기는 작전을 짜야 합니다.


당시 부산 시민들이 신문에 낸 광고입니다(-_-);;

그렇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해야 합니다. 왜 USDT가 그리 큰 악재가 아닐 수 있는지, 1-2월에 왜 BTC의 가격이 빠져왔는지. 왜 XRP가 위험한지, 관세청에서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의 수많은 뉴스에서 현실의 모든 신호를 감지해야 합니다.

그 신호를 모으면, 큰 힌트가 다가오게 됩니다. 또 다른 힌트를 하나 볼까요?


금과 BTC의 상관관계입니다

새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대표적인 트럼프인사입니다. 제롬 의장은 미국 금리의 점진적 상승기조를 천명하였는데요. 이는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물가 예상을 반영해 3월 FOMC의 경제전망치와 점도표를 상향 수정될 가능성에 베팅을 하게 합니다. 물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 금리를 올리지 못할 이유가 없어지는거죠.

결론적으로 연준 금리, 금, BTC의 움직임을 함께 본다면, BTC의 흐름세는 약 8~9,000$의 지지선을 다진 후 다시 한번 꽤나 높은 지점까지 발사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BTC와 그 기반 이더들이 출렁이는 반면, ETH와 ETH ICO를 한 EOS등은 아주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건대,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붕괴라기보다 BTC에 대한 시장의 지지도 쌓기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단기적으로는 BTC 매집 신호가 강하게 잡힌다고 볼 수 있습니다. ETH 역시 한번 BTC의 흐름을 타고 크게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공포에 질려 팔기보다는, 추가 매수를 하지 않으실거라면, 그리고 당장 돈이 급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며칠은 더 기다리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포에 떨면서 팔면 손해밖에 나지 않습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지금이 모든 거품의 붕괴는 아닙니다. 하지만 거품이 찾아올 것을 항상 우리는 대비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 이전에, 우리는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에게 공포를 먹여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세력들에게 속지 마시고, 여러분을 경제적으로 예속시키려 하는 노예가 되지 마시며, 다만 오직 스스로 오롯하게 자신의 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자신의 삶을 판단할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IMF는 많은 고통을 낳았습니다. 닷컴 버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는 부의 이동을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부는 없고, 완벽한 기득권은 없습니다. 기회를 잡고, 그 부의 이동을 잡아내는 자가 부라는 새로운 헤게모니를 얻는 것입니다.

행운의 여신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함께 합시다. 길고 추운 여정이 온다 할지라도, 함께 할 수 있기에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고통이 닥치고 공포가 엄습해오고 추위가 살을 에일때, 우리가 판단하고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모든 순간 순간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그리고 그 어떤 흔들림과 공포에도 지지 않을 용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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