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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검을 든 전설의 용사

어제의 포스팅에 남겨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읽고 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글을 씁니다. 어쩌면 예전에도 몇번 말씀드렸던 내용의 반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풀타임 직업을 가진 직장인으로써 투자를 취미로써 즐길 뿐, 전업으로 하는 전문가가 아님을 잘 아실 것입니다.

신원이 보증되지 않은 인터넷의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여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뭐와 비슷하냐면, 마치 증권사 객장에 갔다가 죽돌이를 만났는데 말 솜씨가 좀 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게 본인의 미래를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크립토 시장의 투자를 마치 RPG 게임하듯 즐기는 취미가입니다. 다만, 학부 시절 배운 어설픈 수준의 경제학 지식과 10년이 넘는 주식투자 경험이 있으므로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 비하면 당연히 월등히 빠른 속도로 초반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무검과 나무갑옷을 얻은 레벨 10의 용사가 된 이후에는, 레벨 1의 몬스터조차도 사냥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모험을 하며 얻는 짤막한 팁과 경험담을 나누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지옥의 대마왕을 때려 잡아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전설의 용사의 역할을 기대하시면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전혀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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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는 비트코인의 세그윗 2X 이슈로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수집하고 고민한 결과를 토대로 비트코인 캐시를 70만원 이하에서 사 놓고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30억을 올인했다고 메일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만약 고점까지 잘 가셨다면 200억원이 넘는 큰 돈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분은 그 뒤로 전혀 연락이 없으십니다. 당연하지만 제가 그 분에게 뭘 원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 때문에 280만원에 물린 사람들이 생겼다며 글 마다 따라다니며 비아냥을 쏟아내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70만원에 매수 추천했다는 이유만으로, 280만원에 구매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생긴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12월 초에 비트코인이 $10,000을 넘어섰을 때에는, 당시만 해도 빗플라이어와 빗피넥스의 선후 관계를 이용한 가격 예측 모델이 상당히 정확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14,000~$18,0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거나 사도 누구나 수백 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환상적인 불런이 일어났는데,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리신 분들은 반드시 원금을 회수하실 것을 여러 번 쓴 적이 있습니다.

해를 넘겨 막상 하락장이 일어나자 원금이 10분의 1토막 났다며 저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종목에 투자하여 한창 수익이 났을 때 원금을 회수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 제가 비난 받아야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1월에는 국내 거래소간 시세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 거래의 방법을 알려 드렸습니다. 시드 머니의 크기에 관계없이 누구나 하루에 많게는 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법 신박한 팁이었습니다.

이런 팁을 공개함으로써 저의 경쟁자가 늘어났으면 늘었지, 저에게 단 십원의 이득이 된 것이 없습니다.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를 듣보잡이라고 생각하고 받지 않았다가 그게 제법 비싸게 팔리는 것을 보고 생각을 달리하여, 이후에는 무료로 드랍하는 비트코인 하드포크 코인들을 모조리 챙겨 제법 짭짤한 돈을 벌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 비트코인 프라이빗은 거래소에 노출되지 않는 특정 링크를 통해 매우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음을 발견하고 이 곳에도 공개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가지신 분이라면 대략 앉아서 자산이 10% 이상 늘어나는 마법이 일어났는데, 역시 이를 공개했다고 해서 저에게 사적인 이득이 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트렌딩에 많이 노출되어서인지 광고를 목적으로 저에게 사적인 이득이 될만한 제안을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단언컨대 한번도 이를 수용하거나 단 십원을 이득을 취한 적이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유명 유튜버나 블로거들 중에 많은 수는 돈을 받고 마치 자신의 의견인 듯 광고를 해 줍니다. 그러다가 센트라라는 종목에서 사단이 나기도 했습니다. 언급하거나 투자한 적은 없지만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던 종목이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올해는 마지널한 비트코인 채산성을 두고 치킨게임이 벌어지다가 5월경 반등장을 기대했는데, 조금 이른 4월에 미친 불런이 일어나더니 5월부터는 또 다시 하락장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비트멕스나 오케이엑스 거래소의의 마진 거래 영향을 제가 과소 평가하였던 점이 발견되어 별도의 포스팅을 한 바 있습니다.

$8,000대부터 분할 매수를 시작하여 현재 시세보다 올해의 매수 평단이 높은 분들은 시세가 회복될 때까지 이삭줍기를 하며 같이 모험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기에 본인이 "몰빵"을 하여 더 이상의 유동성이 없는 것에 대해 저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최근 자주 언급하는 CoinEX라는 거래소는 비공식적으로 작년에 10조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비트메인이 투자하여 설립하였으며, BCH 최대 마이닝 풀을 운영하는 ViaBTC에서 5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고용하여 운용하는 BCH 기축 거래소입니다.

향후 바이낸스나 후오비 토근처럼 될 수 있으므로 무료 드랍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받아 두시라는 글을 몇번 썼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담보로 한 파생상품이라는 점에서, 저는 수익 구조와 적정 가치를 장시간 연구하고 거래소의 기축통화 거래량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확신이 들어 추가 매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부담으로 이 곳에 매수 추천을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 의도와 행간을 읽으시고 수익을 얻으신 분은 본인의 능력이며, 행여나 손해를 보더라도 본인의 선택인 것입니다.

최근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100%의 성공률을 보이는 매매 내역을 보여 드리며 이 거래소의 이벤트 참여를 독려한 것은, 기축 통화간 시세의 변동이 일어나면서 차익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던지, 두 개의 거래봇이 서로 다른 가격대로 자전거래를 하는 것을 캐치하여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누구나 가능한 것을 관찰 후 스스로 한번 모험을 해보시라는 추천을 드린 것입니다.

본인이 전혀 해보지도 않고 남들을 위험한 거래로 등떠미는 위험한 의도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저를 지목하는 것은 좋은 접근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취미생활인 이 투자라는 RPG 세계를 여행하면서 얻은 재미있는 팁들을 계속 이 곳에 공유하며 좋은 사람들을 만날 것을 기대했습니다만, 모든 것이 생각처럼 되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다만, 앞으로 제가 모험을 하는 방향에 있어서는 제가 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지난 4월 에이프릴 신보가 발매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보답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해 지금까지 속이 상합니다. 늦은감이 있지만 감사의 의미에서 작게나마 이번 8월 한국 방문길에 식사를 대접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fusionade, @yunji, @anabolic, @slenter, @shimsing, @prime1, @hongwoongpyo, @minmi, @mdongjinm, @sanscrist, @miwaho, @khee, @steemitst, @noctisk (이 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뵙고 싶어서 추가했습니다.)

armada@reborn.com으로 연락 주시면 개인 이메일을 통해 회신 드리겠습니다.

@crystalpalace, @yunsfather, @saywithme, @ivory122님은 이미 작년에 강려크한 조미료 맛의 음식을 같이 맛 보았던 사이이므로 이번에는 더 강려크한 조미료 팍팍 곱창 이런걸로 따로 뵈었으면 합니다.

p.s. 개인적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곡을 좋아해서인지 오늘은 이 곡을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