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content was deleted by the author. You can see it from Blockchain History logs.

한국판 이더리움? 곧 ICO를 진행하는 ICON 요약 및 의문점

다양한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연결할 수 있는 한국판 이더리움이라고 할 수 있는 ICON의 ICO가 다가옵니다.
당장 9월 18일에 프리세일이 시작되고, 프리세일에서 목표 금액(15만 ETH)이 모집되면 메인세일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프리세일에 참여할지 말지가 많이 고민이 되실 것 같은데요.

ICON의 경우에 국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드물게 국문 백서가 제공되고 있는데요.
이 조차도 시간 내어 읽어보시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과 의문점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ICON 국문 백서
  2. ICON 텔레그램 & 카톡 채널 관리자 답변
  3. ICON AMA

본 글은 ICON 의 ICX토큰 세일에 대한 참여 촉진 또는 저해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이 해야하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본인의 몫입니다.

요약

본 백서 요약은 백서와 ICON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하지만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서 원본을 직접 읽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국적

어드바이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개발/운영팀은 한국인
하지만, 스위스 재단을 통해 진행되어 스위스법을 적용받음
(한국의 특수한 법에 의해 ICO가 타격받을 일은 없다는 뜻)

개발팀

ICON을 만든 팀은 루프체인이라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만든 팀(더루프)에 의해 개발되고 있습니다.

기술:루프체인

루프체인은 국내 증권사 커뮤니티(25개), 대형병원 커뮤니티(백서에 따르면 주요병원 대부분), 대학 커뮤니티(3개 이상)에 이미 도입이 되어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될 예정입니다.

거버넌스

루프체인이 도입된 각 커뮤니티의 노드들 중에서 커뮤니티 내부기준에 의해 대표(C-REP)를 선출하며, C-Rep이 모여서 ICON Republic의 규칙을 결정합니다. 투표권에 대한 부분도 협의가 가능한데, 기본적으로는 커뮤니티 크기와 거래 규모에 비례하여 투표권 수를 할당하고 조절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거래수수료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ICX거래에는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성능

개발팀에 따르면 간단한 에셋 전송 기준 100개 노드기준으로 3000TPS 이상이라고 합니다.
(비교) 비트코인 7TPS이하, 이더리움 25TPS이하

인센티브 및 채굴

이 부분이 매우 독특한데,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노드들에게 네트워크 활성화 '기여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ICX 발행권리를 지급합니다.
기여도와 그에 따른 차등은 ICON 파운데이션에서 개발한 IISS라는 인공지능 스코어링 모델이 판단합니다.
다만 연간 추가로 발행할 수 있는 ICX는 최대 20%로 정해져 있으며, 이는 커뮤니티 대표인 C-Rep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채굴은 존재하지 않고 C-Rep이 ICON Republic 내의 거래검증을 합니다.

ICO

토큰 명칭은 ICX입니다. ERC20 토큰형태로 발행하며, 1이더당 2500ICX를 지급받습니다.
또, 2017년 4Q에 ICON 내부 시스템에 따른 ICX로 교환 후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프리세일(9월 18일부터)과 메인세일로 나누어 진행하지만, 프리세일에서 목표 이더(15만)을 달성하면 메인세일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때 발행되는 ICX는 약 4억개이며 총 8억개(정확히 400,460,000개)의 절반입니다.

목표 이더(15만)을 투자받게 되면 ETH 현재가격(34만원) 기준 시가총액(유통화폐 기준)이 510억원에 달합니다.

다른 ICO와 마찬가지로 투자가 아니라 기부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법적으로는 기부를 받은 대상에게는 코인을 지급할 의무도 없습니다.)

그 밖에 ICON 에서 주장하는 장점 비교도

의문점

의문점은 순전히 주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하며, 저자의 오해나 이해부족으로 부터 비롯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해가 있는 부분은 지적해주시면 바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라이빗 브록체인들을 연결하는 것이 비전이라면, 이더리움이나 EOS 등의 플랫폼에 비해 개념적 확장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국내 프라이빗 블록체인계의 선두주자로서, 여러 업계와 계약을 맺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루프체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 루프체인 커뮤니티들을 연결하는 것이 ICON의 현실적인 비전이죠.
하지만 거기서 끝난다면 과연 이 ICON이 정말로 퍼블릭 프로젝트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직접 영업을 해서 끌어들이는 국내 커뮤니티들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ICON 팀도 알기 때문에 루프체인을 오픈소스화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질문은 '루프체인'이라는 블록체인 솔루션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었을 때도 국내외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자발적으로 가져다 쓸만큼 좋은가라는 질문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이 글의 범위를 넘기 때문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고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면,
루프체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U-coin이라는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과연 5년 뒤에도 각 대학들이 대학전용 U-coin을 사용하게 될까요. 아니면 범용 비트코인(또는 제3,4의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될까요?

(폐쇄적인 거래시스템인 온누리 전통시장 상품권 같은 경우에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게 승산이 조금 있겠네요.)

ICON Republic의 합의 알고리즘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가버넌스는 위험하지 않은가?

합의 알고리즘에 따르면 C-Rep들이 ICON Republic을 쥐고 흔들 위험이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C-Rep은 EOS의 DPoS 방식에서의 증인과 같은 역할을 하여 블록검증의 역할과 보상을 얻습니다.
또는 이더리움 캐스퍼의 Validator와 비슷한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DPoS에서는 개별노드들의 투표를 통해서 증인을 선출하고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게 하였고,
캐스퍼에서는 Validator의 집합이 랜덤하게 일정 조건의 주기로 바뀌도록 설계가 되었는데 ICON에는 이러한 장치들이 없습니다. 약간 순진해보이기까지 합니다.

C-Rep의 선출은 해당 커뮤니티 내부기준에 따라 결정되고, 얼마든지 연임할 수 있습니다.
또한 C-Rep들은 ICON Republic의 중요한 규칙 (예를들어 인플레이션 비율)을 정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집니다.
더하여 C-Rep의 투표권은 강자를 인정하든, 약자를 보호하든 각각의 문제점을 가집니다.

  1. 강자를 인정하는 시스템의 경우
    커뮤니티의 크기와 거래 규모에 따라 투표권을 지급하는데, 이렇게 되면 특정 커뮤니티가 전체 시스템을 마음대로 쥐고 흔들게 됩니다.
    소설을 한번 써보면, 증권사 커뮤니티가 커뮤니티 크기나 거래규모 면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투표권을 받을 것이고, 투표권
    산정방식에 따라 심지어 과반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증권사 커뮤니티는 ICON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는 증권사 커뮤니티가 더 이익을 볼 수 있태로 인플레이션과 투표권, 거래수수료 등을 조정할 것입니다. 예를들면 인플레이션 비율은 높여서 네트워크에 활발히 참여하는 증권사 커뮤니티가 보상을 많이 받고, 거래수수료를 낮춰서 비용은 덜들게 하는 정책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2. 약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의 경우
    작은규모의 커뮤니티라도 투표권을 어느정도 보장해준다 라는 식으로 가면, 유령 C-Rep들이 다수 생성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조건을 달성할 정도로만 큰 커뮤니티를 여러개 생성해서 투표권을 모으는 것이죠.

어느쪽이든 매우 위험하고, 특히 1번의 경우에는 중앙화가 가속될 위험성이 매우 커보입니다.
결국 플랫폼이 특정 커뮤니티의 이익을 대변하는 순간, 도태되는 것은 순간일 것입니다.

허울뿐인 인공지능

인공지능을 통해 보상을 결정하는데, 이 또한 다소 순진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트워크 활성화'라는 기준을 학습하려면 결국 무엇이 활성화된 상태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이는 사람이 입력해야 합니다. '노드가 많아지고, 트래픽이 많아지는 상태'라는 목표값을 입력하는 순간 인공지능은 이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됩니다. 각 커뮤니티들의 장기적인 안목, 정치적인 판단, 사회적 시선 등은 고려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학습할 데이터는 오로지 네트워크 뿐이므로) 결국 초기 목표값을 수정하는 사람의 입맛대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가장 강력한 C-rep(들)이 인공지능도 마음대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간단한 트랜잭션에서 3000TPS는 충분한 성능인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대비 매우 좋은 성능이지만, 구조상 DPoS처럼 일부노드가 트랜잭션 검증을 담당하는 것 치고는 퍼포먼스가 매우 낮습니다. EOS의 목표치 수백만TPS와 비교가 됩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간에 서로 교환할 정보나 에셋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범용플랫폼으로 가려면 구체적인 성능개선 계획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ICO에서 510억원은 적절한 시총인가? (반대로 말해 1이더당 2500ICX는 적절한가?)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우는 퀀텀(Qtum)의 경우 ICO에서 당시 환율기준 개당 341원이었고, 총 1743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모았습니다. 절반만 토큰세일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퀀텀과 ICON은 비슷한 정책을 취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범용성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 기존 플랫폼 (국내OOO연합 vs 중국OOO연합)을 비교해볼 때 510억원의 펀딩은 약간 과도한 목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