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님이 자취생인 나를 불쌍히 여겨, 현재 아버지께서 판매중이신 소세지를 선물로 주셨다. 그래서 이 글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글이다.
아직도 소세지를 구매하면 스달로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는 진행중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 게시글을 참고하시길. 양과 맛을 생각했을 때 꽤나 저렴한 가격인 듯 하다.
요리라고 하긴 뭐하지만 소세지를 구워먹는 것도 나같은 요리허접에겐 꽤나 힘든 작업이다.
먼저 꽝꽝 얼어붙은 소세지를 꺼낸다. 해동시켰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정도의 센스는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기름과 소세지의 물기가 서로 상호작용을 이루어 팡팡 튀긴다. 역시 물과 기름은 섞일 수가 없는 운명... 쓸모 없는 수분들은 다 날아가고 맛깔나는 기름기만 후라이팬에 남는다.
사실 그냥 소세지를 굽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과정이 없다. 반찬 하나로 밥 먹기는 허전한 느낌이 있어 멸치와 견과류 볶음을 조금 얹어보았다. 소세지엔 역시 콜라도 빠질 수 없다.
총평: ★★★★☆
평소 미각이 둔해 웬만한 음식은 맛있게 먹지만, 평소 자주 먹던 것들에 대해선 나름 기준이 깐깐한 편이다. 특히 소세지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보통 소세지는 짭짤한 느낌만으로 먹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파브리코 소세지의 경우 맛의 종류가 다채롭고, 그 맛이 소세지의 짭짤함에 묻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맛이 강해 소세지 고유의 맛을 망치지도 않는다. 조화롭게 짭짤하고 담백하며, 피자맛, 불고기맛, 갈릭, 청양 고추의 풍미가 그 위에 얹혀져 더욱 입맛을 돋운다. 그리고 소세지를 한 입 베어물었을 때 나오는 육즙의 향연이 혀와 머리를 어지럽힌다.
양도 충분히 많아서, 한세트를 받았음에도 두고두고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반찬 걱정하시는 자취생 분들이나 집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분들은 한 번 쯤 사드셔봐도 좋지 않을까. 특히 페이백도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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