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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왜 신뢰기술이라고 하는가?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차이점

The difference between Internet and blockchain

흔히 블록체인을 인터넷의 신뢰 레이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을 이해하기위해서는 신뢰레이어가 무엇인지, 무엇이 신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리인지 알아야 한다.

http://www.usv.com/blog/fat-protocols
인터넷은 컴퓨터로 연결하여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통신프로토콜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컴퓨터 네트워크로 인터넷이란 이름은 1973년 TCP/IP 를 정립한 빈튼 서프와 밥 간이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구현하여 모든 컴퓨터를 하나의 통신망 안에 연결(International Network)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이를 줄여 인터넷(Internet)이라고 처음 명명하였던 데 어원을 두고 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은 1982년 5월 15일 전길남 박사가 주도하여 서울대학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소(현 ETRI) 사이에 구축한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반면에 월드 와이드 웹(www)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들을 통해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정보 공간을 말하며 1989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소프트웨어 공학자인 팀 버너스리 등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인터넷과 동의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나 엄격히 말해 서로 다른 개념이다. 웹은 이메일과 같이 인터넷 상에 하나의 서비스일 뿐이다. 그러나 1993년 이래로 웹은 인터넷 구조의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위키피디어 참조)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프로토콜에 의한 서비스의 탄생이다. 인터넷 프로토콜로 인해 월드와이드웹 서비스가 탄생한 것처럼 많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들은 인터넷 프로토콜 위에 탄생하였다. 구글과 페이스북, 한국의 네이버 모두 인터넷의 프로토콜 위에 얹혀진 어플리케이션 웹이고 데이터 뭉치이다. 그러니까 인터넷 스택은 얇은 프로토콜 레이어 위에 축적된 두터운 어플리케이션 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어플리케이션에 투자하는 것이 막대한 수익을 산출하는 것과 반면에 프로토콜 자체에 투자하는 것은 낮은 수익을 산출하는 것을 목도한 바 있다.

http://www.usv.com/blog/fat-protocols
이러한 프로토콜과 어플리케이션의 관계는 블록체인에서는 정반대의 관계가 성립한다. 대부분의 경제적인 가치는 프로토콜 레이어에서 창출되고 작은 부분이 어플리케이션 레이어에 분산되어 있다. 그래서 블록체인은 두터운 프로토콜 위에 얇은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프로토콜 레어이위에서 작업증명(proof of work)을 통해 새로운 블록을 만들어낸 동시에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입증해냈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1000억달러의 프로토콜 플레이그라운드 위에 기껏해야 백만 달러의 어플리케이션 회사가 플레이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 회사는 사업의 펀더멘털 면에서 과대평가되어 있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천여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을 떠받치고 있는 이더리움 플랫폼은 이미 대중에게 공개되기 이전에도 10억달러의 시가총액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메커니즘의 두 가지 속성은 블록체인의 공유데이터 레이어와 투자가치를 가진 암호화폐의 발행기능이다.

구체적인 예가 폴로니엑스 거래소에서 GDAX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이나 다양한 여러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블록체인 거래나 기저층의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개방 프로토콜을 지닌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한 덕분에 서비스들이 연동되는 것이다.

토큰의 가치가 평가되면 초기 투자자, 개발자, 기업가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고 프로토콜 자산의 주주가 되며 이는 동시에 성공으로 가는 재무적 투자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어얼리 어답터들은 프로토콜 위로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여 투자를 받게되고 성공하면 벤처캐피털을 끌어모으게 되며 이는 더 큰 토큰의 가치로 이어지게 되며 더 많은 기업인들을 유인하여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창출하게 된다.

대부분의 토큰은 한정된 수량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고 대중의 관심을 일으키게 되면 가격이 오르고 따라서 시가 총액도 오르게 된다. 때로는 대중의 관심의 증가 속도가 토큰의 공급 속도보다 훨씬 빨라서 버블 현상을 촉발하는데 고의적으로 계획된 사기가 아닌 이상 이 현상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왜냐면 이러한 자본은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DAO에 재투자되고 DAO의 수혜자들이 또 다른 투자를 창출하는 것처럼 새로운 혁신에 재투자되기 때문이다.

두번째 특성은 재귀순환고리의 마지막 고리 연결부분이다. 어플리케이션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초기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두 가지 현상이 발생하는데 하나는 새로운 이용자들이 프로토콜에 유입되고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토큰의 신규 수요가 증가되는 것이다. 가격은 더 오르게 되고 공급을 제약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가격과 시가총액을 새롭게 형성하고 새로운 창업자들과 투자가들을 이끌며 고리의 순환구조를 다지게 된다.

http://www.usv.com/blog/fat-protocols
(위 그림과 내용은 http://www.usv.com/blog/fat-protocols의 블로그 참조)

블록체인의 신뢰 레이어는 또한 플랫폼 위의 플랫폼으로 묘사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블록체인 계층은 ‘기술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술 플랫폼 계층은 다시 ‘블록체인 계층’과 ‘코어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나뉘고, 서비스 플랫폼은 ‘사이드체인 계층’과 ‘유저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나뉜다.

블록체인 1.0: 일반적인 공유원장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

블록체인 2.0: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코어어플리케이션: 비트코인, 이더리움, Corda, 하이퍼레저

사이드체인: 루트스탁(Rootstock), BTC RELAY, 인터레져(Interledger)

유저어플리케이션:dapp (탈분산화 어플리케이션) 이더리움 기반의 앱의 종류는 1000여종에 달한다. ( https://www.stateofthedapps.com/ 참조)

유성민, “블록체인으로 인한 서비스 플랫폼의 변화”,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리하면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만들어지는 모든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는 암호화 기술과 자동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의 두터운 프로토콜 스택 기반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가역적이며 수평적인 신뢰기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최초로 블록체인 복권에 대한 라이선스를 발급한 퀀타(Qanta) 복권은 퀀타(Qanta)이더리움 기술을 이용해 개발되었으며 스마트 계약 방식으로 복권을 판매하며 당첨자가 나올 경우 암호화폐로 상금을 지불한다. 이 복권이 발행된 영국령 맨 섬의 e-비즈니스 행정 담당자 브라이언 도네건은 <컴퓨터월드UK>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이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제대로 된 사례가 처음 나온 것”이며 “우리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이 맨 섬의 앞서가는 e게임 분야를 완전히 변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현정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정책 수립에 있어서 앞서 올린 소셜테크노믹스와 더불어 맨 섬의 사례를 눈여겨 보시기 바란다.(후에 국가별 ICO 정책에 대한 글도 포스팅할 계획이다)

http://www.ciokorea.com/news/37891#csidxca44d16a4e9d1d181804a0a2317e6da

최근 한 밋업에서 홍콩의 블록체인 회사 대표이자 창업자가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인터넷을 이해하기 위해선 서핑을 해야 하듯이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손에 다소 흙(?)을 묻혀야..” 대안은 여러 개가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발행하던지, 채굴하던지, 거래하던지.. 블록체인이 신뢰기술임을 체감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지갑을 만들고 직접 투자를 해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감당할 수 있는 수업료의 한도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