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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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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담배 밀수꾼
allepo, syria, 2009 시리아의 8월은 지독했다. 한낮에는 돌아다니지 못했고, 밤에는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천장에 달려 느릿느릿하게 돌아가는 선풍기의 후덥지근한 바람을 맞으며 잠을 청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면 나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수도꼭지를 가장 차가운 쪽으로 돌리고 그 물을 몸에 몇 번이고 끼얹었다. 아주 약간의 차가운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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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레이스 + BOOK 100] to 라라님 (feat. 80일간의 세계 일주)
@roundyround와 나의 첫 해외여행은 33일간의 유럽 일주였다. 내비게이션이나 구글지도 같은 건 있지도 않은 때라 손으로 적어 구깃구깃해진 종이를 쫙쫙 펴서 게스트하우스를 찾곤 했다. 카페, 혹은 블로그에서 얻은 그 정보는 우리를 늘 헤매고 만들었고, 11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다리에 쥐가 날 때쯤 우리는 늘 블로거들에게 쌍욕을 해댔다. 가장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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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도 위태로운, 스페인 그라나다
“마치 죽은 새의 날개 같아” 그라나다 시내에서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춰 한 나무의 잎을 찍으며 놀라운 발견을 했다는 듯 말했다. ‘어 정말, 그렇다, 되게 멋있다.’ 라고 말해준 S와 달리 H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10년 전 와봤던 그라나다에 다시 온건 온전히,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4년째 살고 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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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라다크, 사막에서의 트랜스파티
카페 손님이자 친구인 일본인 다이가 전단지 한 장을 들고 카페에 들어섰다. 그 전단지에는 장소, 일시, 가격도 아무것도 없이 그저 트랜스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과 전화번호 하나만 덩그러니 적혀있었다. "트랜스 파티? 이게 뭐야?" "몰라. 요 앞에서 이스라엘 애들이 나눠주던데." "장소도 날짜도 안 적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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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조니워커 위스키, 그리고 감성
낡고 오래된 것에는 감성이 있다. 견디어온 세월과 그 세월 동안 켜켜이 쌓였을 사연을 짐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술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고 오래 묵힐수록 맛이 깊어지는 게 위스키의 매력이라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고숙성이나 오래된 바틀 같은 건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 최근 간간히 가던 위스키 모임의 주제가 “올드 바틀”이었던 건 일종의 행운이었다.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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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이제 시작합니다.
<2017년, 태국, 코따오> 해가 뜨는 것보다 지는 것을 좋아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스럽게 준비해서 봐야 하는 일출보다는 길 가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선물처럼 나타나는 일몰의 의외성이 좋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며 빼꼼 나타나 희망과 역동을 이야기하는 일출보다, 붉은 흔적을 아쉬움처럼 잔뜩 머금다 사라지는 일몰이 더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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