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자의 슬픔

tailcock(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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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tailcoc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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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키에 대한 저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저의 닉네임은 롱다리입니다. 저 진짜 다리 길어요. 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는데 바지를 고를 때 조건 1순위가 기장입니다. 참고로 제 키가 187~188입니다. (1cm는 왔다 갔다 하네요.) 단순히 키만 큰 것이 아니라 하지장도 같은 키의 사람들보다 더 길어요. 전형적인 서양남자 스타일이죠.
키 큰 사람 부러워하는 사람들 많죠? 아 그러고 보니 오늘 포스팅하다가 안티 유저들 대거 생길 것 같아 걱정이 좀 되기도 하네요.
그래서 일단 좋은 점은 다들 잘 아시니 재껴 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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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어릴 적부터 키가 유난히 컸었습니다. 본가 집안이 유전적으로 키가 큰 편이거든요. 제 기억 속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교에서 제일 컸었던 것 같아요.
제가 큰 키 때문에 가장 콤플렉스를 느꼈을 때가 아마 중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의 키가 186cm였거든요. 지금이야 이 정도 키를 가진 아이들이 많지만 저의 학창시절에는 180cm를 넘는 학생은 거의 보기 힘들었었어요.
정말 힘든 건 전체조례시간에 줄을 서면 떡하니 목이 하나 더 올라와 있으니 절대 자세를 흩트릴 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그 시절 학주는 정말 무서웠거든요. 별명이 ‘죠스’라 걸리면 죽음이었으니...
뭔가를 하면 바로 눈에 뛰니 수업시간 정말 딴 짓을 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학생들이 교복을 다 입고 있지만 한 때 교복자유화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게는 정말 고난의 시절이었습니다. 시장에 바지를 사러 가면 맞는 바지가 전혀 없었어요. 특히 면바지는 꿈도 꿀 수 없었고 청바지도 입으면 발목이 달랑했죠.
어쩔 수 없이 어른들 양복바지를 입고 등교했는데 얼마나 촌스러운지...어떤 날은 10년차 형이 입었던 바지를 입고 갔었는데 하필 주머니 쪽에 담뱃불로 인한 구멍이 있어서 학생부로 끌려가 얼마나 취조를 받았는지...
게다가 뭔가 중학생다운 행동을 하면 “키 큰놈이 싱겁다.”하고 “키 값도 못 한다‘”하고...ㅠ.ㅠ
한 참 사춘기에 큰 키가 너무나 콤플렉스였습니다. 더도 말고 딱 5cm만 작았으면 하는 고민을 많이 했죠.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데 지금도 길거리서 만나면 날 아는 척 사람 많아요. 그럴 땐 참 남감하죠.
그리고 정말 불편한 건 이 롱다리 때문에 식당을 가면 의자에 아니라 방바닥에 앉자 먹을 때 양반다리도 할 수 없어 늘 구석진 자리에 앉아야 하고 절대 오래 앉을 수 없다는 거죠.
지금은 버스 천장이 높았지만 예전 버스는 천장이 낮아서 환풍기 쪽에 머리를 넣어야 했었고 지금도 비행기를 타면 정말 미칩니다. 특히 저가 항공을 타면 무릎을 어찌 처리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비행기 사고가 나면 항상 마지막에 내려야 합니다. 비상구는 저의 전용석이죠.

신병훈련소에 같다가 생긴 에피소드 하나 있네요.
시가지 전투 훈련 중 참호 속으로 숨어야하는데 딱 한사람 들어갈 50cm정도 깊이의 공간속으로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안에서 무릎을 굽혀 앉을 수가 없더라구요. 멀리 있는 교관이 빨리 안 들어간다고 성질 버럭버럭내고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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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정말 열받은 교관이 달려와서 왜 안들어가냐고 여기저기 확 그냥 막 그냥!!!.....우짜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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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분들 어찌 위로 좀 되었나요? 지금까지 키 큰 사람의 애로사항이었습니다.

아내가 선반위에 물 잔 꺼내 달라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