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을 갖고 뭘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을때가 무르익었다는 것은 채용 공고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발자 영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들어서는 사업과 관련한 사람을 찾는 공고가 늘었다.
페이스북은 최근 자사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대해 상업적인 조언을 해주고 다양한 계약에 대한 기획 및 협상을 총괄할 커머셜 카운슬(commercial counsel)을 찾는다는 구인 공고를 올렸다. 페이스북이 영입하려는 커머셜 카운슬의 역할은 핵심 파트너들과의 관계, 핵심 제품 및 프로그램에 대한 상업적 측면을 그리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및 이들 제품을 해외로 확장하는데 필요한 파트너십 관련 업무도 담당한다. 이외에도 고객들에게, 법적 리스크, 비즈니스,전략, 다른 비즈니스 이슈들도 조언해 주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들어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으로 뭘하려고 하는지는 대충의 윤곽은 공개됐다. 일단은 법정 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달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거느린 산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친구와 가족들에게 바로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스테이블코인은 몇몇 법정 화폐와 연동되며, 상반기안에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페이스북이 자사 스테이블코인을 주요 암호화폐거래소들을 통해 유통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ID 통합도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하버드 법대 교수인 조나단 지트레인과 진행한 공개 대담에서 블록체인은 외부 앱들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승인할때 사용자들에게 고유한 권한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감안하면 페이스북은 일단 스테이블코인 사업화로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첫 테이프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구인 공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비즈니스 쪽 외에 블록체인 기술에 투입되는 실탄도 계속 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미국을 넘어 이스라엘 텔아비브 개발센터에도 블록체인팀을 구성하고 인재 채용에 나섰다.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려는 전담팀을 구성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해 5월경이다. 이를 감안하면 블록체인에 대한 페이스북의 행보는 1년여만에 연구 단계를 넘어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내놓은 단계로 진화한 셈이다. 수십억대 사용자 기반을 갖춘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전략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될 것 같다.
황치규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https://cobak.co.kr/community/9/post/146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