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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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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가란
작가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이면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느꼈지만 확신하지 못 했던 것을 확신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작가는 그저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해내는 사람이다. 작가는 위로하는 사람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아야 그것이 좋은 작가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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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 안 받으신 기사님
나는 경기도권 대학을 다녔는데 시외버스를 타고 다녔다. 내가 자주 타는 시간대의 시외버스 기사 아저씨께서 대부분의 기사님들처럼 무뚝뚝하신 분이었고, 나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그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십오년쯤 흐른 일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아저씨께서 어느날 버스 요금을 받지 않으셨다..! 요금을 내고 들어가려던 나에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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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로망은 만삭인채로 벤치에 누워있기
둘째를 임신했을 때 문득 하늘을 보며 벤치에 누워있고 싶었다. 벤치가 좁았고, 내 배는 너무 컸고, 주위 의식도 되고, 뱃속 아이가 걱정이 되어(혹시 잘못 옆으로 내가 떨어질까봐)눕지는 못했는데, 요즘도 자주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에게 주어진 자연과 공원 등등 공짜로 주어진 것이 찾아보면 참 많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즐길 시간이 없겠지만. 우리는 왠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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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바보 놀음
이거 하고, 저거 하고, 나가면 인사하고, 들어오면 청소하고,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절교했다가 또 연락하고, 직장 나가면 노예같고, 집에 있으면 잉여인간 같고, 이 모든 것들에 의미를 못 찾으면 우리 인생은 그저 바보놀음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 매일 매일 돌아가는 모든 것에서 어떠한 인간적임, 신기함을 느낀 사람이라면, 이제 더이상 무의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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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극장
순대국을 좋아하는데, 순대국집에 가면 꼭 실화극장 같은 프로가 틀어져있다. 치매 시아버지를 내연남과 함께 살해한 며느리 얘기 등등인데, 놀랍게도 모두 실화이다. 쯧쯧 어머나 어머나 하시며 말그대로 깜놀하며 집중하며 보시고, 나도 자극적인 내용에 자꾸 결말이 궁금해 그쪽을 흘낏 거리게 됐는데,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을 자주 보다 보면, 마음 한켠에 이상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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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진정 얼굴을 보여야만 했는가
십수년전에 남편이 나에게 야동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나는 진짜 (순진한 척을 하는게 아니라)진짜 쇼크였다. 그전에 나는 영화에서 나오는 정사신 정도를 보았었는데, 완.전.충.격. 일대 여러명이라던지(일본 야동),게임 형식으로 천연덕스럽게 진행한다던지(한국 야동), 그런데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여자들의 얼굴이 노출이 되었다는 것...........(수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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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당신
당신의 슬픔이 나를 위로해주는 것, 당신은 모르실 겁니다. 이런 내가 못나 보인다고, 항상 이런 말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 당신. 나 혼자만 세상에 바보 천치 같고 온갖 슬픔을 안고 사는 사람인 것 같았을 때, 당신의 슬픔이 나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이기적이지만, 나 혼자만 슬픈게 아니어서요.. 그러니 미안해하지 마세요. 당신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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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기준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해도 사람은 마음이 무거워져 제 힘을 발휘하지 못 하고,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무기력해진다. (아무 의미도 없는데 내가 이걸 왜 해?) 내가 오늘 하루를 잘 살 수 있을, 딱 그만큼만 의미 부여를 해야 한다. 이걸 하면, 내가 더 기운이 날지, 혹은 다른 사람이 이걸로 인해 기운이 날지, 이런 걸로 행동 기준을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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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사람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어떤 사람이냐구요? 나를 살려준 사람입니다. 당신은 기억 못 할지 몰라도, 나는 그렇게 기억 해요. 작은 친절이 아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작아도 되니까 부담 느끼지 않을 정도만 그렇게 오늘 하루 친절해져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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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는 없는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변하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의 감정과 생각을 계속 계속 적어내리길. 매일매일 명료해지는, 점점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못났든, 과거가 어떻든 글쓰기는 나 자신과의 화해를 도와주고, 내 자신에게 확신을 갖게 한다. 다시 시작할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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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똑같은 기준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에서
내가 왜 이리 자신감이 없게 성장했나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화목하지 못 했던 어린시절이란 환경을 제외하고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회의 분위기도 한몫 했던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이유도 모르는 속셈학원, 피아노 학원을 아무 생각없이 다녔고 왜 내가 그것들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채 그저 그 모든 것은 주위 친구들도 다 하는 나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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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똑같은 기준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에서
내가 왜 이리 자신감이 없게 성장했나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화목하지 못 했던 어린시절이란 환경을 제외하고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회의 분위기도 한몫 했던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이유도 모르는 속셈학원, 피아노 학원을 아무 생각없이 다녔고 왜 내가 그것들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채 그저 그 모든 것은 주위 친구들도 다 하는 나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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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좋아하는 사람
스스로가 절망적이고 ‘비정상’적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은 ‘정상’적으로 ‘보이’거나(주위 사람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보인다’) 아니면 나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자신의 깊은 슬픔을 털어놓을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보다도 나를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 나한테 더 간절히 필요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 공간도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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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이것만큼은 ‘꼭’ 해야 한다 라고 강박에 가까울만큼 확신하는게 있다면, 오히려 그것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 좋다. 그것은 위험한 상태이다. 그 외에 다른 것이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그렇다. 전체적인 배경까지 두루두루 살펴봐야 한다. 인생은 이거 하나만 이루어지면 행복해지는 마법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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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 생각한다. 내가 이 세상에서 필요한 존재라는 확신, 내가 이 세상에서 평안함을 느끼며 죽는 그 순간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는 희망. 그리고 너랑 나는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당신이 나를 알게 되어 불행해졌다고 말한다면 나는 매우 매우 매우 슬플 거예요. 나는 당신이 나를 알게 되어 조금이나마 먼지만큼이라도 행복해졌길 바래요.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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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과 완성
나는 그의 단점이 싫고 또 그것 때문에 여러번 마음이 상했지만, 그 단점이 없는 그가 그일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나는 그 단점을 가지고 있는 그를 사랑했다. 그것이 없으면 그가 아닐 것 같다. 어쩌면 완벽이 온전한 ‘완성’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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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언행일치가 되는 사람도 정말 존경스럽지만, 언행일치가 안되는 사람도 나름 매력적이다. 최소한 그는 여러가지 다각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지루하지 않은’ 연구할 만한 사람이며, 자신에게 없는 어떤 것을 ‘꿈꾸는’ 사람이다. 우리는 언행일치가 되는 삶을 목표로 삼아야 하겠지만,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지금의 어설픈 우리 자신도 귀엽게 봐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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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초등(국민..)학교 때 누군가 차 안에서 “학생!”하며 말을 걸었다. 나는 그쪽을 쳐다보았고 이해하지 못 할 장면을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었는데, 그 후로 최소 십년은 내가 본 그 장면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리고 십년동안 그 장면을 잊어버렸던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바바리맨이었는데, 내가 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어쨌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그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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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살리고 싶다
글쓰기는 내 자신과의 대화다. 그 과정에서 운이 좋다면, 다른 사람이 도움을 받을수도, 위로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목적은 아니다. 삶이 허망하든, 내 자신이 죽고 싶을만큼 절망적이든, 나를 가장,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잘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부모든, 친구든, 형제든 누구도 나 자신만큼 나를 잘 알고 생각해주지 못한다. 글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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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바람
나는 가끔 이 현실이 초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버린’ 경향이 많은 것 같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들도 있으나, 그것은 나의 커다란 운명의 흐름에 그닥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나의 지금을 만든 것은 무의식일수도 있고, 큰 바람일 수도, 큰 바람이 만든 무의식일수도, 그저 운일수도 있다. 운명론자는 아니나, 노오력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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