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된 딸아이가 있다.
여느 아기가 다 그렇듯이 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에게 다 호기심을 가진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있는 사람이 자기를 쳐다봐주지 않아도 굴하지 않고 미소를 보낸다. (혹은 흘낏거린다)
엄마가 곁에 있어주길 원하지만 간섭을 받길 원하지 않는다. 놀때도 자기 방식으로 놀길 원하며 밥을 먹을때도 자기 방식으로 먹길 원한다.(손으로 먹는다) 서있을때도 잡아주는걸 귀찮아한다.
이런 딸아이를 보며 인간은 원래부터가 자유를 추구하는 존재란 생각이 들었다. 자유를 추구하는 존재였지만 거듭된 통제로 자유를 잃어가며 마침내 자유를 두려워하게 된다.(하라는대로 하는게 편해진다)
바로 어제까지 아이 할아버지할머니가 아이를 같이 봐주셨다. 몸이 편함에도 불구하고 난 마음이 답답하고 아이 키우는데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분명 몸은 편했다. 이상하게 몸과 달리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시부모님이 가시고 오늘은 나 혼자 하루종일 호기심에 가득찬 아이를 쫓아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근데 왜지? 마음은 탁 트인 맑게 개인 하늘같다. (분명 몸은 힘들다)
이유를 찾아보니 지금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이게 정답이 아닐지 몰라도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내가 즐거운 방식대로 나의 행동을 정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나는 자유를 느낀다. 럭셔리 감옥에서 탈출해 오두막에서 막 뛰노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다른 비유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행복의 비밀은 바로 자유에서 오는게 아닐까?막무가내로 내 맘대로 하는 방종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되면서 나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내 삶을 꾸려나가는 것.
물질적인게 아무리 풍요해도(아무리 풍요해본 적도 없지만)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는 자유만은 못 할 것이다.(풍요로우면서 자유로우면 좋겠다..)
행복이 참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사실은 단순한게 아닐까?
참 단순하기 때문에 우리는 설마 이것이 행복일거라고 생각조차 못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 아이에게 인생에서 단 하나는 가르쳐주고 싶다.
행복을 멀리서 찾지 않기를..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다.
하늘에 감사한다.
나에게 또 행복을 주어서..
매일매일 어릴적 소풍 보물찾기 하듯이
재밌게 행복을 찾아내고 싶다.
보물찾기가 바로 인생 여정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