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oem - 윤회

loum(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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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y

윤회 - 자작시

씨앗이

물을 만나 

새싹으로 태어나서

씨앗의 양분을  

힘껏 빨아들여 

키가 커갑니다.

 

이제, 잎사귀가 커지면

물과 이산화탄소를

햇빛에 버무려 

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식사 후

방귀로 산소를 뀝니다.

 

다 자라서, 

생각이 많아(思春)지면

결혼식 드레스인

꽃으로 갈아입고 

꽃가루로 화장을 한 후

들러리로 벌들을 불러모아 

결혼식을 올리고

마침내,

열매를 출산합니다.

 

이 열매가

여인의 속살처럼

먹고 싶도록

탐스럽게 자라면

지나가던

참새의 입 속에서

오물오물

꿀꺽.

 

참새는,

어디론가

날아가서

뿌지직 뿌우욱

... 툭툭.

 

씨앗은

똥과 함께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