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이국종교수가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임상현장에 갔을 때, 열악한 수준의 한국의료 현실에 경악했다고 합니다.
수술할 의사는 없고, 마취과 의사와 수술방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며, 중환자실은 언제나 부족했습니다. 대형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중증외상 환자들은 죽어 나가거나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었습니다. 환자들은 응급실과 응급실을 오가다가 길바닥에서 예정에 없던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국종교수는 이런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환자들을 살릴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합니다. 그 고민의 첫걸음이 선진국의 중증외상센터 시스템을 체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간 곳이 UC 샌디에이고 외상센터였습니다.
40여년의 역사를 거치며 정돈된 샌디에이고 중증외상센터는 의료시스템 자체가 한국과는 차원이 달랐다고 이교수는 이야기합니다. 그가 경험한 샌디에이고 센터의 환자관리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환자 치료의 규모와 범위에 따라 각 임무에 맞게 레벨이 정해진 외상센터들이 1~4단계까지 분류되어 있었고, 그 센터들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환자를 살렸다. ...중략... 환자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헬리콥터로 15분 내에 도착,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곧장 수술방으로 올라가 수술적 치료가 시작될 것이다. 이동용 침대가 복도를 가로지르는 소리가 수술방까지 울렸다. 헬기 착륙장에 올라갔던 외과 전공의가 환자 위에 올라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상태 그대로 침대가 밀려들어 왔다. 환자 위로 소독약 두병을 통째로 뒤집어 쏟아 붓는다. 한국에서는 소독약 비용까지도 쥐어짜듯이 아껴 운영해야 하므로 소독약을 솜에 묻혀 환부를 닦는 게 고작이었다. 이후 각 분야 전공의들의 협조된 수술이 이루어진다. 출처: 본문 48~49쪽
미국의 중증외상센터의 환자관리시스템은 환자에게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살 수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반면에 한국은 환자에게 맞춘 시스템이 아니라 병원의 운용과 관리차원으로 운영하다가 보니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운이 좋으면 살 수 있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정부와 의료계, 관련 기관에서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또한 국민적 공감대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원 옥상에서 바로 환자를 수술방으로 옮길수 있다는 것은 도심과 주택가에 헬기가 내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은 소음과 강풍피해 민원때문에 병원으로 바로 헬기가 내리지 못하고 인접헬기장에 내린 이후 다시 병원으로 이송되는 현실입니다. 안타깝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상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디클릭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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