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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23:35
서른살 여행기#63 철학과 졸업생의 로망 - 아테네·나폴리·로마 2: 「아테네 학당」
[그림 101] 「아테네 학당」 바티칸 미술관을 구경하다 보면 전시 공간과 전시물이 일치하는 「라파엘로의 방」이 나옵니다. 여러 방 안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육 면이 꽉 막한 공간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답답할 법도 한데 천장에 그려진 벽화를 보기만 하면 막힌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같은 바닥면적이어도 단순히 천장이 높아지거나 창문이라도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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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2018-05-07 10:37
서른살 여행기#62 철학과 졸업생의 로망 - 아테네·나폴리·로마 2: 벽화와 실상
[그림 99]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한 벽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안에는 벽화가 많이 놓여 있습니다. 작을 재료를 붙여 만든 모자이크도 있고 물감으로 그린 것도 있어요. 어떤 벽화는 액자에 넣어 전시되어있고 어떤 벽화는 원래 있던 공간을 복제해서 그 안에 전시되어있습니다. 여기 놓인 몇몇 벽화와 모자이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있었던 폼페이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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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hilosophy
2018-05-06 11:26
"유학":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8
우선 유학하면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것이 떠오릅니다. 그다음으로는 선비가 떠오릅니다. 물론 제가 떠올리는 선비는 눈치 없이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놀릴 때 쓰는 말이지요. 또 조선 시대에 현실과 관련 없어 보이는 제사 기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싸우는 관료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지루한 이야기를 하는 선비나 백성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예법에 골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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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hilosophy
2018-05-01 11:28
장래희망을 말하는 방법: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7
장래희망을 언제 적어 봤더라? 장래희망을 생각해 본 건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 교양 과목 시간이 마지막이다. 심리 검사나 여러 직업 사례로 장래희망을 탐색하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장래희망 칸을 채우는 행동이 강요에 의한 자백이었다면 신입생 때 장래희망을 고민한 건 학점을 흔드는 형사의 지능적인 신문에 어쩔 수 없이 응한 꼴이다. 두 경우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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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hilosophy
2018-04-29 14:55
운전으로 배우는 삶의 태도: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6
어렸을 때 차에 타면 놀라운 것 중 하나가 운전자가 사이드미러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잠시라도 전방을 향하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차가 똑바로 가지 않을 거 같은데 어떻게 좌우를 살피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역시 어른이라서 앞만 보지 않고도 차가 차선을 똑바로 따라갈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저도 어른이 되었습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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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8 08:23
서른살 여행기#61 철학과 졸업생의 로망 - 아테네·나폴리·로마 2: 취향
[그림 97] 박물관에서 본 개 모자이크 로마에 도착해서 바로 나폴리로 온 건 폼페이 때문입니다. 라틴어 교재에 사진으로 실려 있던 모자이크를 직접 보게 되었어요. 별생각 없이 여행을 시작해서 이탈리아 하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라틴어 교재 속 사진 뿐이기도 해요. 폼페이에서 나온 유물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놓여 있습니다. 나폴리 역 근처 숙소에 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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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7 15:44
죽창 아래 우린 하나: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5
죽창 아래선 너도 한 방이고 나도 한 방이니 우린 평등하다란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은 누군가 뭔가를 자랑하는 글이 올라오면 네가 아무리 자랑을 해도 결국 너도나도 죽창 한 방에 죽는 같은 처지라는 의미를 가진 장난스러운 답글을 다는 식으로 사용된다. 니덤이란 학자의 책을 읽다가 이 죽창과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조셉 니덤은 생물학자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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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5 10:59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4
2015년에 철학과 사람이 나에게 엽서 2장을 주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란 만화에 나오는 장면이 인쇄된 엽서였다. 40살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만화가에 지망하기 위해 페스트푸드점에서 알바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다. 이 주인공은 만화 공모에 늘 미끄러지면서도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거나 정신 차리라는 아버지의 말에 화가 나서 가출한 뒤 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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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2 10:12
서른살 여행기#60 철학과 졸업생의 로망 - 아테네·나폴리·로마 2: 시베리아와 그리스 2
[그림 96] 고대 아고라에서 보이는 아크로폴리스 고대 아고라 안에서는 아크로폴리스가 보입니다. 사방이 평평한테 아크로폴리스만 툭 튀어나와 있으니 눈에 확 띕니다. 처음 아크로폴리스를 볼 때 느낌이 다시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늘은 정말 파랗고 땅은 정말 초록이고 평지에 툭 튀어나온 지형이 눈에 익은 지형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크로폴리스가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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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03:29
서른살 여행기#59 철학과 졸업생의 로망 - 아테네·나폴리·로마 2: 고정된 시간
[그림 95] 복원하고 있는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몇 번 돌았습니다. 날씨와 아크로폴리스에 취해서에요. 아크로폴리스를 돌면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던 단어들을 보는 건 신나는 일입니다. 만약 공자가 살았던 곡부에 가도 같은 느낌이 날지 궁금했어요. 제가 아테네에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건 아닐까요? 사실 아테네는 비정상적 입니다.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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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10:53
서른살 여행기#58 철학과 졸업생의 로망 - 아테네·나폴리·로마 2: 철학의 도시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를 놓치고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아테네에서 첫날에는 제가 어디에 왔는지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사태 파악이 되었습니다. 아테네! 소크라테스가 살던 곳에 왔습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빼놓을 수 없지요. 제가 특별히 이 세 명에 홀린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세 명 모두 철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러니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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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10:35
서른살 여행기#57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이별 3
새벽에 맞춰 놓은 알람이 울렸습니다. 제가 밖이 아니라 집에 있는 줄 알았어요.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비싼 공항 철도를 피해 예약한 공항버스는 선착순 탑승이에요. 비수기니까 사람이 많아 봐야 얼마나 있겠냐고 생각했는데 공항버스 타는 곳은 완전 아사리판입니다. 버스 문은 사람 하나 들어가게 만들어졌는데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밀고 들어오니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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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7 09:57
서른살 여행기#56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주말
[그림 94] 포룸 로마눔 일부 전날 길을 잃었던 기억 때문인지 간밤에 비행기 놓치는 꿈을 꿨습니다. 꿈속에서 로마 공항 철도를 놓쳐서 결국 수속을 하지 못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제가 있는 장소가 스페인이었어요. 꿈을 꿀 때는 침착하게 놓인 상황을 잘 생각해보면 꿈이란 걸 깨닫고 제 맘대로 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심장 쫄려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철석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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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14:49
서른살 여행기#55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성 베드로 성당
[그림 91] 베드로 성당 천장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 성 베드로 성당으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복잡한 동선을 따라 바티칸 미술관 안을 둘러보았는데 정작 밖에서 미술관 외부를 볼 기회는 없어 아쉬웠어요. 베드로 성당으로 가는 길에는 군밤을 팔던 아랍계? 인도계? 청년이 있었습니다. 군밤을 보면 아련하게 어릴 적에 거닐던 겨울 거리가 생각나곤 했는데 이젠 생뚱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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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9 12:21
서른살 여행기#54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바티칸 미술관
[그림 88] 바티칸 미술관 내부 다음날 숙소에서 바티칸 미술관까지 걸어갔어요. 로마 거리는 서울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은 선에 신호등과 가로등이 매달려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보행자 신호에 노란불이 있는 것도 서울에선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오래된 도시인지라 넓게 쫙쫙 뻗은 길을 보긴 힘듭니다. 큰길도 곡률이 있고 교차로도 딱 90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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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13:21
서른살 여행기#53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폼페이
[그림 84] 바닥 모자이크 나폴리에 도착한 다음 날에 폼페이로 가는 사철을 탔습니다. 사철은 저에게 참 생소한 단어예요. 얼마 전만 해도 제가 주로 접하는 수도권 전철 노선도에는 민간이 투자한 노선이 없었지요. 더 멀리가는 기차 노선을 생각해도 사철이 없지요?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이 만든 노선은 없고 정부 자금이 들어간 회사에서 운영하는 노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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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15:04
서른살 여행기#52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관광지
[그림 83] 껌자국과 담배꽁초로 너저분한 나폴리 역 승강장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 있으면 선생님은 조사 질문에 해당하는 아이들에게 손을 들라고 했어요.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한다 치면 형들에게 돈 뺏겨본 사람 손들라고 하고 그 수를 헤아려서 조사지를 작성하는 거죠. 또 정말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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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15:24
서른살 여행기#51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나폴리 피자
[그림 82] 나폴리 길거리 나폴리 박물관을 나서 어둑한 길거리를 걸어 피자집으로 향했습니다. 밤의 나폴리는 쇠퇴한 도시가 뭔지 확실히 알려줍니다. 거리는 칙칙하고 습해요. 길에 나와 있는 은행 자동화 기기에서 돈 찾기가 무서워서 은행 건물 안에 있는 기기에서 돈을 찾았습니다. 돈을 뽑을 때 사람이 옆에 있는 것도 신경 쓰일 정도로 분위기가 스산합니다. 마피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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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14:49
서른살 여행기#50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그림 81] 나폴리 박물관에 있는 폼페이에서 발굴된 체위를 묘사한 모자이크 나폴리 박물관에 갔습니다. 문 닫는 시간이 19시라는 공지가 보입니다. 아테네의 박물관과 유적들이 16시나 17시면 문을 닫는데 이곳은 가게(?) 문을 더 늦게까지 여는 걸 보니 나폴리는 돈맛 들인 동네인 겁니다. 박물관 입장권에는 바코드가 있고 입장할 땐 지하철처럼 개찰기에 바코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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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15:37
서른살 여행기#49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나폴리 가는 길
[그림 80] 로마에서 나폴리 가는 철도에서 찍은 풍경 로마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맥도날드에 들렸습니다. 전 햄버거가 참 좋아요. 어렸을 때 불량식품도 멀리했고 직접 기른 채소 같은 건강해지는 것만 먹어서입니다. 지난날의 결핍이 지금 다시 떠오르는 겁니다. 과자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 많이 먹습니다. 무병장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습관은 아니고 남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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