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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2018-03-13 15:47
서른살 여행기#48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이별 2
[그림 79] 리카비토스 언덕에서 본 아테네 리카비토스 언덕은 아테네와 작별하기 좋은 곳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돌아다녔던 곳이 한눈에 다 보여요. 멀리 바다도 보입니다. 고대 아테네는 바다를 두고 상업을 해서 흥했고 또 그리스의 서사시인 <<오뒷세이아>>도 바다를 방랑하는 이야기인데 아테네를 돌아다니면서 전혀 바다를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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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2018-03-09 08:55
서른살 여행기#47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그림 76] 제우스 신전 1 아테네에서 셋째 날 아침에는 전날 다 돌아다니지 못한 유적지를 좀 더 돌았습니다. 제우스 신전은 기둥 몇 개와 보만 남아 있는데 크기도 클 뿐 아니라 기둥머리 장식이 섬세합니다. 기둥머리는 멀리서 볼 때는 여러 선이 화려하게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세월에 무뎌져서 그렇게 날카롭게 선이 살아 있지는 않아요. 다른 유적들도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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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hilosophy
2018-03-08 02:06
철학사 연표: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3
스텀프의 책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던까지>>에 나온 인물들의 생몰 연도를 도식으로 표현했습니다. 만약에 스텀프의 책에 생몰 연도가 미상이면 램프레히트의 <<서양철학사>>를 따랐습니다. 생몰 연도가 추정으로 되어있으면 추정 연도를 그대로 기재했습니다. 설과 노딩스는 아직(?) 죽지 않아서 사망 년도를 2050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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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2018-03-07 13:55
서른살 여행기#46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그림 73]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 본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근처 대로에는 할아버지들이 생각지도 못한 삐끼질을 합니다. 이 동네에서 나한테 말 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처음에는 적당히 바쁘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냥 심심한 할아버지들이 시간 죽이려고 말 건다고 봤어요. 할아버지들이 자꾸 저에게 말을 거니 나중에는 왜 말을 거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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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2018-03-06 14:59
서른살 여행기#45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고대 아테네 아고라
[그림 71] 헤파이토스 신전 아크로폴리스를 나와서 아테네에 널린 여러 돌덩이를 보았습니다. 정말 여기저기에 있어서 도시가 발전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유적을 놀이터 삼아 뛰어다녔을 겁니다. 이곳저곳 둘러보다 고대 아테네 아고라를 찾아갔어요. 아고라에 들어가면 좌측에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복원된 스토아가 보입니다. 안에는 다른 박물관처럼 돌로 만들어진 조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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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2018-03-05 01:54
새해 인사와 사람 구실: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2
[그림2] 사촌 졸업식 오늘은 구정입니다. 지난주부터 대학원에서 알게 된 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자 했는데 아직까지 미뤄놓고 하지 못하고 있어요. 기껏해야 전화나 문자로 하는 인사인데 개을러서 못한다는 건 변명이 되지 못합니다. 저는 아직 이런 일이 어색하고 부끄럽습니다. 몸이 학교에 다니니까 마음가짐도 철부지 학생에 멈춰 있는 모양입니다. 며칠 전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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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2018-03-04 08:28
서른살 여행기#44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실수 1
[그림 70] 파르테논 신전 입구에 있는 관광객들 아테네는 서울처럼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오는 동네답게 아크로폴리스만 덜렁 있는 게 아니라 도시 여기저기에 유적이 놓여 있습니다. 가볼 만한 곳들의 여닫는 시간이 제각각이고 엄청 가까이 모여있는 건 아니어서 동선을 잘 계획해야 합니다. 아침에 급하게 가볼 곳 위치만 찍고 나왔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계속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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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3 08:36
서른살 여행기#43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스케치 3
[그림 69] 아크로폴리스 한쪽 사면과 파란 하늘 일어나서 모스크바에서 산 빵으로 아침을 했습니다. 빵을 버리긴 아까우니 이걸 다 먹어 치워야 아테네에서 뭔가 먹을 걸 살 수 있어요. 스페인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장을 보면 먹을 만한 식품들이 적당한 가격이라는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유럽 남쪽에 있으니 서로 비슷할 거란 기대가 있었어요.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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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02:48
서른살 여행기#42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낯섦
[그림 68] 아테네 공항버스 내부 아테네는 러시아와 다르게 관광객 돈맛을 본 느낌이 납니다. 공항 직원들도 친절하고 입국 심사대 직원도 우스갯소리를 던집니다. 아타튀르크 공항과 다르게 아테네 국제공항은 작지만 잘 정리되어 있기도 해요. 대중교통안내도 알아보기 쉽습니다. 아테네가 더 친절해 보이는 데에는 억센 러시아어를 듣다가 물 흐르듯이 부드러운 그리스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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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1 16:01
김포 공항 전망대에서 한 후회: 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001
[그림1] 전망대에서 본 김포공항 활주로 김포공항 전망대에 비행기 구경을 갔어요. 한 시간도 넘게 활주로를 넋 놓고 보다 보니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비행기를 봤으면 지금 내 모습이 조금 달라졌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뭐 엄청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비행기처럼 큰 걸 봤으니 그만큼 생각도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에서 이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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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1 00:09
서른살 여행기#41 길을 잃음 - 이스탄불: 복귀
다시 출국 수속을 했습니다. 공항 보안 검색에 잡혀서 줄자를 뺏겼어요. 지금까지 별일 없이 들고 다닌 게 이스탄불에서도 문제없을 걸 보장하진 않지만 비행기를 놓치기 전 환승 수속에서 문제 되지 않았는데 뺏기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낯선 곳에서 투닥투닥해 보았자 좋을 거 없고 줄자 비싼 것도 아니니 잊었어요. 두꺼운 다운 점퍼까지 꾸겨 넣은 30리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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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8 05:34
서른살 여행기#40 길을 잃음 - 이스탄불: 유류물
[그림 67] 아타튀르크 공항 출국층 입구 일단 이렇게 된 거 하기아 소피아가 보고 싶었습니다. 뭘 알고 가고 싶은 건 아니고 피렌체 대성당 이전에 꽤 오랫동안 인간이 만든 가장 큰 돔이라는 소리를 건축과 강의 시간에 들은 기억이 나서지요. 그런데 마침 얼마 전 큰 테러가 있었다고 제가 나가는 걸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기아 소피아까지 버스를 타고 가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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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03:43
서른살 여행기#39 길을 잃음 - 이스탄불: 첫인상
[그림 66] 아타튀르크 공항 내부 마중은 개뿔. 비행기는 연착했고 탑승교에 댄 게 아니어서 버스 타고 터미널로 오느라 생각보다 더 늦었습니다. 환승 수속하고 열심히 뛰어갔는데 아테네 가는 비행기는 이미 문 닫고 갔어요. 솔직히 환승 수속할 때만 해도 늦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타튀르크 공항 안은 너무 복잡하고 안내는 불친절합니다. 이런 공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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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14:27
서른살 여행기#38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이별 1
[그림 64] 붉은 광장 굼을 나와 붉은 광장을 조금 더 서성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온 모스크바와 이제 작별해야 해요. 붉은 광장에 이별의 분위기를 만들 뭔가가 있는 건 아닙니다. 광장 안은 춥고 시끄럽고 그래요. 붉은 광장에서 벗어나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목에도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동네는 지하철 통로가 모두 일방통행이어서 발만 맞춰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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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05:46
서른살 여행기#37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굼(국영 백화점)
[그림 63] 굼 내부 역사 박물관을 나와서 붉은 광장으로 들어가 굼이라고 불리는 백화점에 들렀습니다. 굼 안에서 저 같은 가난뱅이 여행자가 살 물건이라고는 매대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정도가 있어요. 중앙에 빈 공간을 두고 복도가 둘려 있는데 천장은 유리로 되어있어서 밖이 보입니다. 빈 공간 양쪽 복도는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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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04:06
서른살 여행기#36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국립 역사 박물관
[그림 61] 국립 역사 박물관 천장 벽화 모스크바 크렘린은 경복궁 같은 유적이 아니라 지금도 기능합니다. 크렘린 안에는 대통령 관저도 있지요. 그래서 다닐 수 있는 동선이 제한되어 있고 길을 잘못 들었다 싶으면 경비가 와서 더 이상 진입하지 말라고 막아섭니다. 무기고 전시 구역과 크렘린 안의 성당 구역을 다 둘러봤다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은 몇몇 조형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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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04:44
서른살 여행기#35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프레스코화
[그림 60] 크렘린 안의 성당 - 외벽의 칠과 벽화가 보입니다. 무기고를 나와 크렘린 안에 있는 성당을 둘러보았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닿고 싶어서인지 성당은 대개 높아요. 그래서 저는 성당을 볼 때면 높게 지은 것과 관련된 성당 구조에 눈이 갑니다. 기둥이나 보의 형태나 천장 혹은 아치 같은 것들 말이지요. 구조는 언제나 처음 만들 때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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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07:48
서른살 여행기#34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크렘린
[그림 59] 무기고에서 해야 하는 신발 싸개 간단한 검문을 받고 크렘린 안으로 들어가서 무기고 전시실로 가면 외투와 가방을 맡겨야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도 그랬지만 이 동네는 외투를 참 잘 받아줘요. 추운 동네다 보니 두꺼운 외투를 입을 날이 많은데 이런 옷을 입고 실내에 있기는 영 불편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고 외투를 홀랑 다 맡기면 안 돼요. 우리나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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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12:32
서른살 여행기#33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레닌 묘
[그림 56] 크렘린 성벽 모스크바에서는 분명 오랜 기차 여행의 여독을 풀려고 했는데 도착한 저녁에 크렘린 입장권을 예약했어요. 크렘린 입장권은 종류가 많습니다. 일단 크렘린 안의 전시와 성당을 볼 수 있는 권종이 있어요. 크렘린 안의 무기고를 개조해 보물을 전시해 놓은 장소가 있는데 여기에 들어갈 수 있는 권종이 별도로 있고 이 공간 안에 보석을 모아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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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12:08
서른살 여행기#32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스케치 2
[그림 55] 모스크바 가로 풍경 바실리 성당을 나와서 아르바트 거리로 향해 걸었습니다. 모스크바 거리도 바실리 성당 안처럼 칠로 마감한 건물 외부가 많이 보입니다. 상아색이나 옥색으로 마감한 건물들은 자동차가 눈 녹은 더러운 물을 튀기면 그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말끔한 건물들을 보면 관리가 잘 되고 있는가 봅니다. 차라리 돌로 마감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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